흥행 작살나고 있어서 진심으로 많이 아쉬운 영화

매드 맥스 퓨리오사 

 

 

앞서서 이거 배급사 어디냐 아무튼 거기서 돈 받은거 1도 없고 오히려 만약 인터넷 바이럴 마케팅 할 돈 있으면 제대로 된 광고라도 더 때렸으면 함. 

 

 

일단 요약

 

1. 분노의 도로 보고가야함? = 그 이전 이야기라 필요없음

 

2. 2시간 30분 길지 않음? = 정신차리면 끝나있음 

 

3. 분노의 도로랑 비교하면? = 난 개인적으로 이게 나음 

 

4. 재밌음? = 앞으로 뭐가 나와도 올해 개봉 영화 중 이게 1황임

 

 

 

 

 

전작이 평은 디게 좋은데 극장흥행에서 죽쒀먹은거처럼

 

이번 작품도 한국, 글로벌 극장 흥행이 실시간으로 꼬라박고 있음.  

 

그럴 수 있지

 

영화 완성도랑 흥행은 별개니까

 

 

그런데 이건 그냥

 

흥행빨이 안나와서 일찍 상영종료 된다 = 사람들이 극장에서 이걸 못보게 된다

 

이게 순수하게 안타까움

아무래도 분노의 도로 후속작 겸 프리퀼이다 보니까

 

후속작이라는 거부감, 피로감에 선뜻 손을 못 대는 사람들이 많아서

 

흥행이 안되는 것도 있는거 같은데. 

 

매드맥스 시리즈 모르고 이것만 봐도 100% 즐길 수 있는 영화임. 

 

알면 전작들의 연결고리가 보이긴 해, 그치만 몰라도 전혀 상관 없는 수준

 

1~3편 봐야함? 분노의 도로 봐야함? 할 시간에 그냥 예매 버튼 누르는게 맞다. 

또 이게 최근 개봉 영화들이 대충 100~120분인데 반해 150분짜리라 길이에 부담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텐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극 시작하고 끝날때까지 집중이 흐트려지는 순간이 없음. 

 

이런 경험을 최근 영화에서 느껴 본 적이 없었어. 

 

시네필 영화 말고 오락영화만 따져도

 

개쩔었던 탑건 메버릭도 창문타고 튀는 구간이나 요트타는 구간에선 살짝 몰입감이 흐려졌고, 

 

분노의 도로에서도 차 세우고 물마시는거랑 목적지 가서 쉴때는 어쩔 수 없이 그랬음

 

근데 조지밀러 감독양반이 뭔 기적을 부렸는지

 

퓨리오사는 초반부터 영화 끝날때까지 계속 몰입을 끌고감. 개처럼 끌려다님, BDSM 당하는 기분임. 

그리고 당연히 전작인 분노의 도로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일단 모든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듯 서사는 퓨리오사가 압도적으로 우수하고,

 

 

 

그렇다고 액션이 빈약하냐 하면 절대 아님

 

오히려 액션이 1보다 진보하고 정제되었는데

 

빈도수는 체감상 1이랑 비슷하게 영화 내내 이어짐

 

 

그런데 여기서 차이가 갈리는게

 

 

1은 솔직히 중간 쉬는 부분 빼면 액션의 호흡이

 

강-강-강-멈춤-강-강-강-강 

 

이래서

 

N회차를 하면 후반부는 조금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거든

 

반면 퓨리오사는 액션 호흡 배분이 완벽할 정도로 잘되어있음

 

질리겠지 싶으면 다른 방식이나, 다른 위협 등으로 환기를 시켜주는데 ㅅㅂ 이게 기가 막힘

 

 

 

액션으로 유명한 오락영화인 존윅으로 따지면

조금 과장해서 분노의 도로가 3이면 (닌자나올때부터 잠)

 

퓨리오사는 4임 (적당히 구르는)

 

 

 

 

 

 

더군다나 배우들 연기도 "이정도였다고?" 싶음

아냐테일러조이는 처음에 샤를리즈테론이랑 비교되면서

 

"아니 이게 어딜봐서 여전사임?"

 

이런 반응이었는데

 

보고 나면 그런거 없이 연기력으로 후드려 맞고

 

"퓨리오사는...테일러조이가 맞다..!!"

 

이렇게 되고

크리스 햄스워스는 이렇게 연기를 잘했다고? 충격받음

 

이런 배우를 토르 배역으로 10년넘게 잡고있던 MCU한테 좀 화남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토르 러브앤썬더를 어떻게 말아먹었는지 더 의문에 빠지게 됨. 

화면 미장센이랑 카메라 기법 편집도

 

괜히 조지 밀러가 거장 소리 듣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듬

 

진짜 컷, 씬 하나하나 대충 만들거나 쓸모없는게 전혀 없음. 

 

요새 이런거 잘하는 다른 감독이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인데, 이 영화 보고 나선 드니도 아직 조지 밀러 앞에선 한끗차이 정도로 부족한가? 생각이 들 정도였음. 

 

 

 

 

정리하자면 

 

스토리 개 쩜, 액션 개 쩜, 연기 개 쩜, 만듦새 개 쩜

 

 

 

영화 보는 내내 도파민 열나 나와서 극장 나갈때 다리 떨면서 나갔음

호들갑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미래에 영화 관련해서 배울 때 

 

"2020년대에서 알아야 하는 영화" 하면

 

두개 중 하나로 이 영화가 꼽힐꺼라고 생각함 (나머지 하나는 에에올)

 

 

두고두고 교보재로 쓰일만큼 잘 만들었어. 

감독 조지밀러 할배 올해로 79살인데

 

제발 건강관리 하고 오래 살아서 찍고싶은거 다 찍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