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김은희 작가 “시즌2 대본 작업 끝, 더 빨리 선보일 것”

[뉴스엔 배효주 기자]

'킹덤' 속 경상도 사람들은 왜 사투리를 쓰지 않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1월 2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얽힌 여러 비하인드를 속 시원히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은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을 쓴 김은희 작가가 합작한 6부작 드라마다. 주지훈과 류승룡, 배두나, 김상호, 허준호가 출연한다.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로, 사극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좀비 스릴러 포맷을 더한 이색적인 작품이다.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의 9,300만 가입자에게 독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킹덤' 시즌1의 주요 배경은 부산 동래, 경상북도 상주 등이다. "일종의 로드 무비 인 셈"이라고 말문을 연 김은희 작가는 "땅끝이라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왜 남쪽 지역 사람들이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느냐는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김은희 작가는 "세자 이창(주지훈 분)이 동래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지역을 거쳐 한양까지 올라올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섬세하게 각 지역의 사투리를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또 출연 인물들이 대부분 한양 출신들이다. 지율헌 의녀 서비(배두나 분) 역시 전란으로 인해 떠도는 민초 중 한 명인 설정이라, 특정 지역 사람은 아니다. 사투리를 다 살릴 자신이 없다면 표준어로 통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6부작이라는 길이가 애매하고 감질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은희 작가는 "70~80분 짜리 16부작을 만들다가 6부작을 만드려니 애매했다. 어디까지 끊는 게 좋을까 고민이 컸다. 김성훈 감독님, 또 넷플릭스 측과 합의 하에 6부에서 끊기로 했다. 원래는 시즌1 8부, 시즌2 8부로 갈 예정이었지만, 넷플릭스 측이 짧은 편수를 원하기도 했다. 플랫폼의 특성 때문인 것도 같았다. 정주행 할 수 있는 영상물을 원하다 보니까 짧아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다고 해서 쉽지는 않더라. 다 어렵다. '무한상사'도 어려웠다"고 웃으며 고백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이 솟구치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대본 작업은 끝났고, 2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혹 시즌3가 나올 수도 있느냐는 말에 "더 큰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안 될 수도 있으니까..안 된다면 시즌3을 만들 수 없다"고 웃은 후 "더 큰 세계관으로 뻗어나가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언제 시즌2를 볼 수 있겠느냐는 말에 "넷플릭스가 특히 후반 작업에 공을 기울인다고 한다"며 "하지만 시즌1보다는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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