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랜만에 극장관람을 했습니다. 기대작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좀 있었네요.
3년만에 보는 2편이다 보니 1편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편에서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현실의 관람객이
음식 섭취는 물론이거니와 숨쉬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로 영화속의 세계관에 내던져지는 체험을 하게되는 점이었습니다.
영화관을 가득메운 관람객들이 마치 주인공들 바로 옆에서 함께 숨죽이는듯이
몰입하게 되는 그 고요한 분위기가 굉장히 짜릿했었고,
그래서 이 영화는 무조건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구나 싶었죠.
이러한 점을 가장 기대하고 관람을 하였는데, 2편에선는 1편에서보다 이부분에선 다소 약했던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2편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만큼 공간적으로도 확장되고 좀 더 스펙터클한 장면들에 치중하다 보니 영화가 더 시끌벅적 하면서 대사도 많아졌기도 하고...
1편에서 이미 경험했던 터라 아무래도 신선함이 떨어져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돈을 더 쓴 만큼 크리쳐들도 더 자주 등장하고, 등장할 때마다 꽤 볼만한 장면들을 만들어 냅니다. 1편에서의 못 같은 소재들로 서스펜스를 잘 조성하기도 하고, 청각에만 반응하는 크리쳐 라는 컨셉 자체가 워낙 좋다 보니...ㅋㅋ
특히나 초반 오프닝 장면은 상당히 좋았어요. 아 그리고 갑툭튀 깜놀도 꽤 셉니다 ㅋㅋ
1편에 비해 인물이 많아지고 진행시켜야 하는 스토리도 늘어나다 보니 보니 조금 늘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급조한(?) 2편이라 그런가 스토리는 진부하고 매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구요.
1편에서는 괴물들에게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다가 후반부 상황을 전복시키며 에밀리 블런트의 미소와 함께 마무리 되는 엔딩의 쾌감이 상당 했는데
2편에서는 같은걸 반복하는 느낌도 있고..
이미 해법을 찾아 어느정도 우위에 있는 상태이다 보니,
후반부는 교차편집을 활용해서 이점을 보완하긴 하지만 그 쾌감은 덜했던 것 같네요.
<콰이어트 플레이스> 1편에는 별 넷을 줬었는데 이번 2편은 별 셋과 셋 반을 고민하다가 셋 반 줍니다.
어찌됐든 크리쳐가 더 자주 등장하는데 등장할 때마다 나름의 재미를 주거든요 ㅋㅋ
정리하자면 1편의 장점은 줄어들었지만 서스펜스와 몰입감은 괜찮고 볼거리가 많아져 좀 더 스펙터클한 크리쳐물의 재미가 있어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보느냐에 따라 2편에 대해 느끼는 재미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전부 혹시 쿠키영상이 있나 싶어 조금 기다리다가 나가던데 쿠키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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