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네 영화관이 가격 할인 행사를 하는 화요일이라 거의 2년만에 영화관에 갔네요. 원래 정상가는 $12인데 화요일엔 $6이거든요.
디어 에반 핸스이 개봉했는데 로튼 토마토 지수가 31%라 이거 금방 내려갈 것 같아서 빨리 보러 가야할것 같었어요.
얼마전부터 유튜브 뮤직에서 무작위로 플레이리스트해서 들으면 "You will be found"가 나오는데 노래가 진짜 맘에 들었거든요.
로튼 토마토 지수는 낮긴 했지만 관객 평점은 또 88%로 높은 편이라 기대가 되긴 했죠.
틱톡이나 트위터 등에서 평가가 낮은 이유가 주인공이 너무 노안에 실제로도 나이가 많아서 고등학생 역활을 하기에 안 어울리다는 거였는데
어차피 서양 애들은 고딩쯤 되면 우리 눈엔 어른하고 구별이 잘 안가니까 그닥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왜 노안에도 불구하고 뽑았는지 이해가 가는 게 노래는 정말 잘하더라구요.
스토리는 암울하지만 희망적이었고 노래도 정말 좋았어요.
혹시 우울증, 자살, 왕따 이런 거에 트라우마 있으신 분이라면 좀 관람을 조심히 하긴 하셔야 할듯 싶구요.
약간 어두운 스토리의 뮤지컬을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
2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확 지나갔네요.
그건 그렇고 오늘은 신기한 체험을 했네요.
미국에서 영화를 보는게 처음은 아닌데 오늘은 표를 예매할 때 보니까 "Closed Caption Device"를 요청하면 제공한다는 거에요.
자세히 읽어보니 눈 앞에 개인용 자막을 제공한다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발권하고 들어가서 검표원에게 이야기 했더니 아래에 보이는 컵 홀더에
끼우는 장비를 주더라구요. 검표원에게 받아서 상영관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영화를 인식하고, 컵 홀더에 끼우고 눈높이에 맞춰서 조절해 놓으면 나중에 영화 시작하면 자막이 그 화면에 제공되더라구요. 생각보다 화면에 영향도 주지 않으면서 잘 안 들릴 때 자막 확인하기에 좋더라구요.
물론 영어자막이긴 하지만요. ^^; 그 동안은 코비드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막 없는 영화 보는 게 자신없어서도 영화 잘 안 봤는데 저 장비만 있으면
그냥 넷플릭스에서 영어 자막으로 영화 보는 거랑 전혀 차이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이 의자는 리클라이너 의자라 완전히 누운 자세로도 영화를 볼 수 있고, 양 사이드도 넓어서 양반다리 하고 반쯤 누워서 편하게 영화관람 했네요.
(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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