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 시간 여행 3탄: 어어부 프로젝트 - 오촉 전구(1998)

이번에 시간여행으로 들어볼 곡은, 인디계의 국민가수, 요즘엔 연기자로 더 유명한 백현진이, 최근 '범내려온다'의 이날치를 프로듀싱하여 한창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장영규와 의기투합해 결성한 그룹, 어어부 밴드의 후신,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의 1998년 앨범, 개, 럭키 스타에 수록된 '5촉 전구'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1998년 제작된 영화 링의 한국판 리메이크의 엔딩에도 삽입될 만큼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곡입니다. 잘 들리지는 않지만 가사도 그렇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는 내용 또한 아닌듯 싶구요. 

그럼에도 이 곡을 세기말 시간 여행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 곡이 지닌 분위기가 당시 세기말의 다소 불안하고, 어수선한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의도하진 않았겠으나, 사실 어어부 밴드의 음악들 모두가 세기말 감성에 잘 어울렸던 것 같기도 해요.

아래에 백현진의 다른 곡들도 함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