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조동연 선대위원장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줬어야 함

선거판에 이 건이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크다는거 당연히 압니다. 근데 한대맞을짓을 했으면 한대만 때려야지 죽도록 패는게 진짜 온당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검증에 실패했건 뭐건간에 본질은 '민주당이 모셔온 외부 인재' 라는겁니다. 민주당이 찾았고, 민주당이 손 내밀었고, 민주당이 모셔온겁니다. 그럼 책임도 확실하게 좀 져야죠.

오늘 이재명이 "여론을 보겠다" 한건 솔직히 좀 비겁했습니다. 최소한

"우리가 먼저 손 내밀었고, 우리가 모셔온 분이다. 검증의 실패라고 지적하신다면 그건 오롯이 우리의 책임이다. 조동연 선대위원장께서 어떤 결정을 하실지에 대해서는 존중하겠지만, 공적인 사안도 아닌 과거 이미 법적인 처벌을 받은 개인 사생활을 이유로, 모셔온 분에 대해 일방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건 당의 입장에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무지성 쉴드는 못해도 이정도 급으로 말해주면 좋았을거라 생각하네요.

과정이 어땠는지는 모른채 그저 결과적인 부분만 보고 이렇게 조리돌림 당한다면, 속사정이나 과정은 간데없이 이재명이 형수욕설 한 결론적인 부분만 똑 떼서 욕하는 똥파리들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자극적인 소재인건 알겠는데 왜 사적인 영역에 대해 이정도까지 하는지 정말 같은 인간에 대한 존중이 어디로 갔나 싶습니다.

조동연 교수가 어제 아침 인터뷰에서 "기울어진 결혼생활"이라고 한거는 아무도 신경 안쓰죠. 우린 그분의 사생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사안인건데 시발 대체 주홍글씨만 새겨진채 상처만 입은채로 이틀만에 퇴장하게 되고 어린 애들 신상이 까이는 이 개같은 상황은 뭐란 말입니까. 갑자기 빡쳐서 급발진하게 되네.

실종신고 들어갔는데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일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좀 심각하게 고민 좀 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