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관찰 예능을 안 보는 이유

최근 몇 년 동안 관찰 예능이라는 게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TV를 끊은 지 오래라 이토나 다른 커뮤니티에 소개되는 정도만 알 뿐이죠. 소개되는 내용들만 봐도 부자, 성공한 자들에 대한 부러움을 유도하는 방향이 많죠.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심화되니 비판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구요. 반대로 여유롭지 못한 자, 성공하지 못한 자를 하층 계급인 양 바라보는 시선도 싫구요. 영국에서 이런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친 책이 <차브> 라는 책인데, 한국에 대입해도 위화감이 없네요. 공정 방송의 아이콘처럼 여겨지는 BBC조차도 편견에 가득 찬 방송임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당시 27세의 저자가 2011년에 나온 이 책은 그해 출간된 최고의 정치학 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책 제목 차브는 '아이'를 뜻하는 집시의 언어인 차비chavi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영국에서 나온 교양서에서는 차브를 '급증하는 무식쟁이 하층계급'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족: 도서 카테고리로 올리려 했으나, 시사 문제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 카테고리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