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 밀어 한 사람을 찾아 테러리스트로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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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찮게 해외 sns에 돌아다니는 이태원 사고당시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상상이상으로 정말 끔찍했다.

보는 내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중 많은 수가 선채로 죽어갔다..(21세기 선진국에서 우리 국민이 선채로 압사당하는걸 상상이나 해보았나...ㅠㅠ)

그 영상에는 인파 중앙쪽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선채로 이미 고개를 가누질 못하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주위에서 누구도 도와줄수 없는 상태임을 알수 있었다.

도로옆쪽에 위치한 사람들은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몸도 돌리지 못하고 꼼짝 달싹 못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선 그 누구도 다른 사람들을 도울수 없어 보였다.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도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길거 같았다.

아주 짧은 영상을 본 나조차도 충격이 어마어마한데 현장 같은 장소에서 삶과 죽음을 경험한 이들은 어떻겠나..

오늘 경찰 나으리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한답시고 누군가가 현장에서 밀어 밀어 외친사람들과 토끼 머리띠를 한 사람을 찾아내겠다고 한다.

현장사진을 보면 해밀턴 호텔 언덕길쪽에서부터 이미 인파는 꽉 차있었고 아래 좁은골목에서는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서로 몸을 틀지도 못하고 엉커있었다.

저런 상황에서 내가 ..또는 그 누군가가 죽을거 같은 고통을 느꼈거나..

내 여친이 바로 앞에서 의식을 잃어버린다면 당신은 과연 어떻게 하겠나?

공간 확보를 위해 온 힘을 동원해 보지 않겠나?

밀어 밀어 한 사람을 테러리스트라고 일컫는 사람도 있던데 만일 내 몸 하나를 가누지 못하는 저 같은 상황에서 극도의 공포심에 함께 온 동료들끼리 밀어 밀어 영차 영차를 외치고 그게 사고를 일으킨 원흉이라면 아랫쪽에서 올라오다가 뒤로 뒤로 외친 사람도 테러리스트고 사고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되는건가? 뒤로 움직이며 뒤쪽으로 힘을 주면 뒤 사람은 괜찮겠냐구..

중앙쪽에 있던 사람들은 선채로..아랫쪽은 깔린채로 압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압사의 순간에 직면한 사람들이 뭔 소린들 못내겠냐고.

저렇게 인파에 쌓여 죽음을 직감한 사람들에게서 가해자를 찾겠다고?

대체 저 상황에서 가해자를 찾아내고 피해자를 찾아내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냐고.

저곳에 있었던 사람들중에 가해자는 없었다.

내가 볼때 그곳에서 죽은자와 산자 전부 피해자인 셈이다.

정부, 서울시, 용산구, 경찰들은 주최가 없는 행사이기에 어쩔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래 주최 단체가 없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할로윈을 즐기러 나온건 인정하마.

하지만 10만명이나 되는 인파가 몰릴걸 예측했으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구급 통로와 소방통로도 설정하지 않았다면 그건 지자체 서울시 윤석열의 직무 태만 직무유기가 아니고 뭔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만일 저 인파가 몰려있는 상가 건물에 갑자기 불이 났다면...과연 어떤일이 벌어졌을까..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소방차도 구급차도 진입이 안되고..사람들이 놀라 생존을 위해 한꺼번에 밀려 나오는 광경은 상상만으로도 끔직하다.

최소한의 예방장치도 안했으면서 국민을 가해자로 몰아 부치는 이 무도한 정권은 대체 어느 나라 정권인건가.

윤석열이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하지 않았나?

단일 시간 한시간동안 5만 6천명이 밀집해 있는 해밀턴 거리에 최소한의 교통통제 인파통제 경찰도 배치하지 않았으면서 그따위 소리가 나와?

용산구청장은 할일 다했다고?

지자체장은 자신의 관내에서 벌어질수 있는 만일의 산태를 대비하라고..

그런거 하라고 구민들이 뽑아 놓은거라고!

이 나쁜 년아.

윤석열 꼬봉 이상민 행안부장관..

망발을 일삼아도 윤석열이 감싸니 좋니?

경찰은 견찰로 만들어 놓고서 견찰을 감싸야 하니 그 노고가 참 기특하다.

언젠가는 당신 심판대에 설거야.

기다려.

감사원에서 열심히 권력에 충성하느라 여념이 없는 감사원 공무원분들.

우리 정부 역사상 이토록 검찰같은 감사원을 본적이 없는데 적어도 양심이 있으면 부끄러움이 일이라도 있지 않을까?

살아있는 정부 감사하랬더니 죽은 부랄만 열심히 찾고 계시니..참 안타깝다.

이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서울시장, 행안장관, 대통령의 직무유기도 감사해 보라구!

언젠가는 당신네들의 그 부끄러운 짓들이 낱낱이 드러날텐데 적어도 영혼있는 행동 하나쯤은 해보라구.

작금의 사태를 지켜 보면서 갑자기 나라가 박통정권 시절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언론은 제 말 못하고 경찰들은 원래대로 권력의 시녀로 원복되었다.

검경조정? 참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차 생각이 안 날정도로 검경 콤비화가 되어 간다.

해외 언론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떠드는데 안에서는 피해자들을 가해자들로 몰아 희생양을 내세울 태세다.

완전 무지 무능 무도함의 극상 정권이 아닐수 없다.

...이번 참사로 운명을 달리한 꽃다운 나이의 젊은 분들..진심으로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