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제정 국민동의 청원

안녕하세요. 충무공입니다.

오늘은 이토 회원님들께 어려운 부탁을 드리려고 글을 적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계실 겁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추모하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59명의 희생자 중에는 제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던 조카도 있습니다.

예쁘고 착하고 명랑하던 조카가 희생자 중의 한 명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사고 나기 전 한 달 전에도 통화했었는데...

통화하면서 조만간 시간 내서 맛있는 거 사주러 갈 거라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도 못하고 멀리 보내고 말았습니다.

사고 당일 뉴스를 보면서 멀쩡한 도로를 걸어가다 압사라니~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무슨 일이?

정말 믿기지 않았지요.

황당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분노가 치밀기도 하고 정말 복잡미묘한 기분이었습니다.

설마 내가 아는 사람은 없겠지~당연히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런데 오전 11시쯤 사촌 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설마가 현실이 되는 순간~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고가 난 이후로 벌써 5개월 가까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그 악몽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가끔 꿈속에서 조카를 보곤 합니다. 제가 너무 아쉽고 미안해서 그런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접적인 피해 유가족은 아니지만 저도 그 아픔을 잊기가 힘든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요?

지금은 시간 될 때마다 서울 시청 앞 분향소와 각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분향소를 유가족들과

교대로 지키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2주 전 주말에도 서울분향소에 가서 밤새워 함께하다 내려왔습니다.

저는 어쩌다 참석하지만, 분향소에서 살다시피 하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디기가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들을 하세요.

그런데 서울분향소도 조만간 철거될지도 모릅니다.

4월 초에, 서울시에서 분향소를 따로 설치하고 기존 분향소를 철거한다는데

새로 설치하는 분향소를 며칠만 운영한다는데 그게 기존 분향소를 철거하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들을 하고 계십니다.

영정도 위패도 없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주일 동안 조문(?)이라고 매일 출근처럼 다녀가질 않나~

유가족들이 설치한 분향소를 불법이라고 철거하려 하고~

진상규명은 나 몰라라 책임자 처벌도 없고~

유가족 입장에서는 어디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어 이번 기회에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 청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원 참여자가 5만 명을 넘어야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한 달 동안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래서 이렇게 회원님들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단 한 분이라도 국민동의 청원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그림으로 청원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민동의 청원 링크: https://petitions.assembly.go.kr/status/onGoing/F7531ABDE39C4A86E054B49691C1987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