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국내 최강 잡았다” 김하은 꺾고 1년만에 전국女3쿠션 정상

박정현이 21일 낮 전북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여자3쿠션 결승에서 김하은에 25:13(25이닝) 낙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박정현이 시상식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정현이 ‘국내 1위’ 김하은을 꺾고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우승 이후 1년 1개월만의 정상등극이다.

박정현(국내 3위, 전남)은 21일 낮 전북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남원 전국당구선수권’ 여자3쿠션 결승에서 김하은(충북)을 25:13(25이닝)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월 ‘태백산배’에서 전국대회 첫 정상에 올랐던 박정현은 1년 1개월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게 됐다.

반면 올해 열린 전국대회(국토정중앙배, 안동하회탈배)를 모두 석권, 이번 대회까지 3개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하은은 박정현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3위는 박세정(4위, 경북)과 이유나(13위, 부산)가 차지했다.

김하은과의 결승전서 샷하고 있는 박정현. 결승전에서 박정현은 김하은과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중반 들어 조금씩 앞서갔고, 후반 뒷심을 끌어올리며 우승컵을 들었다.

박정현은 초반 10이닝까지도 7:6으로 근소하게 앞서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박정현이 이후 10~15이닝 동안 5점을 보태는 동안 김하은이 6이닝 연속 공타에 머무르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5이닝 째 박정현의 12:6 리드.

이후로는 김하은이 추격에 나섰으나 박정현도 꾸준히 득점을 쌓아 거리를 유지했고, 후반 23이닝까지도 17:13으로 앞섰다.

이때부터는 박정현의 뒷심이 빛났다. 박정현은 24이닝 째 김하은이 공타에 머문 사이 3점을 더해 20:13으로 달아났고, 25이닝 째에도 김하은이 득점하지 못하자 ‘끝내기 하이런5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준우승한 김하은(오른쪽)이 시상식서 충남당구연맹 김영택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공동3위 이유나(왼쪽)와 박세정. 결승전 애버리지 1.0을 기록한 박정현은 특히 이번 대회서 전반적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박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부터 결승까지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애버리지 0.938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정현은 “오랜만에 우승해 너무 기쁘다. 사실 지난해 첫 우승 이후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해 마음고생도 했고, 연습 방법을 바꿔보기도 했다. 새로운 연습 방법이 통해 우승한 것 같아 더욱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원=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