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도 이번엔 예선부터

제18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개막
역대 전적은 숙녀팀이 신사팀에 9-8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반상의 성대결'로 출발한 '반상의 월화드라마'가 18번째 시즌으로 들어섰다.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21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새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출전 선수들을 비롯해 대회를 후원하는 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과 주관사 한국기원의 한상열 부총재와 양재호 사무총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도 40세 이상(1984년 이전 출생)의 신사팀과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 숙녀팀이 단체전으로 자웅을 겨룬다. 팀당 12명인 선수 구성은 시드 4명과 예선 통과 8명.

4월랭킹 기준으로 선정한 시드는 신사팀이 조한승 9단, 목진석 9단, 최명훈 9단이며 숙녀팀이 최정 9단, 김은지 9단, 김채영 8단이다. 1명씩인 와일드카드는 예선 종료 후 발표된다. 신사팀은 61명, 숙녀팀은 52명이 예선에 출사표를 올렸다.

대회를 후원하는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지지옥션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8년인데 한국바둑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얘기해 주시면 헌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신사팀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선수로 돌아온 목진석 9단이 가세했다. 예선 참가 인원도 전기보다 8명 늘어나 신사팀 전력이 더 강해질 것 같다는 평이 많다. 첫 참가한 10기 대회부터 8년 연속 시드를 받아왔던 이창호 9단은 예선에 첫 등장했다.

양 팀은 그동안 17차례 대결을 벌여 숙녀팀이 9-8로 앞서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해 1ㆍ4ㆍ6ㆍ8ㆍ9ㆍ11ㆍ12ㆍ14ㆍ15기는 숙녀팀이, 2ㆍ3ㆍ5ㆍ7ㆍ10ㆍ13ㆍ16ㆍ17기는 신사팀이 우승했다. 신사팀이 전체적으로는 뒤지지만 젊은 신사들이 들어오면서 근년에는 2연속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팀이 독식하는 상금은 1억2000만원. 예선전은 23일까지 진행되며 본선은 6월 10일 저녁에 테이프를 끊는다. 제한시간은 전기 대회의 20분(초읽기 1분 5회)에서 피셔방식(기본 20분, 추가 20초)으로 변경했다.

☞ 제18기 지지옥션배 예선 대진 및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