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커미셔너 특별상 수상…7년 만의 시상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활약은 잠자던 상까지도 깨어나게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월 27일(한국시간)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오타니에게 '역사적 공로상'(Historic Achievement Award)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명의로 시상하는 '역사적 공로상'은 1998년 전임 버드 셀릭 커미셔너 시절 제정됐다. 

이 상은 매년 시상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업적이 생길 때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이 때문에 상이 생긴지 23년이 됐지만 수상자는 1년에 1명 꼴도 되지 않는다.

오타니는 역대 16번째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2014년 데릭 지터와 빈 스컬리 이후 무려 7년 만에 나온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오타니의 활약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큰 상을 받게 된 오타니는 미국 보석 업체 티파니에서 제작한 트로피를 받게 된다. 이 트로피는 은으로 된 베이스와 금으로 된 야구공으로 장식됐다고 한다.

오타니는 "특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내가 받아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도 있지만, 정말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떻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지 알게 됐다.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내년 시즌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역대 '커미셔너 역사적 공로상' 수상자

1998년: 칼 립켄 주니어, 마크 맥과이어&새미 소사

2001년: 배리 본즈, 리키 헨더슨, 토니 그윈, 시애틀 매리너스

2004년: 로저 클레멘스

2005년: 스즈키 이치로

2006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2007년: 레이첼 로빈슨

2011년: 켄 그리피 주니어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

2014년: 빈 스컬리, 데릭 지터

2021년: 오타니 쇼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