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양현종과 새로 등장하는 신인들

장원준과 차우찬이 부상과 기량 저하로 급격히 물러나고 김광현이 2017년을 수술로 쉰 뒤 2019년부터는 미국으로 떠난 KBO리그 마운드는 사실상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들의 경쟁이었다.

2022년은 어쩌면 KBO리그의 미래로 떠오른 젊은 새 선발들과 돌아온 양현종이 국내 선발 최고를 놓고 경쟁하게 될 시즌이다.

올해는 이 젊은 투수들이 진짜 팀의 에이스, 리그 대표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확인할 준비를 한다. 에이스들이 탄생하게 될 시즌, 리그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기도 하다.

동시에 양현종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매우 중요하다. 양현종과 함께 통산 100승, 연속 10승 등 각종 기록을 쌓으며 리그의 한 시대를 끌어왔던 차우찬, 유희관, 장원준 등은 모두 급격히 물러났다. 2020년까지 리그 최고 에이스로 불린 양현종은 사실상 리그를 끌어왔던 국내 에이스 세대의 마지막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양현종에게도 2022년은 도전의 시즌이다.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외국인 투수들보다 더 돋보였던 지난 시즌처럼, 새로 등장한 젊은 선발들과 다시 가세한 양현종이 함께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2022년 KBO리그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