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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물가 예상에 부합…연준 인사 “여름에 금리 인하 적절”
수정 2024-03-01 17:26 등록 2024-03-01 11:25
올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세 번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1일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12월(2.6%)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한 달 전보다는 0.3% 오르며 전달 상승률(0.1%)을 뛰어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이 지수는 1년 전보다 2.8%, 한 달 전보다 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0.4%는 지난해 2월(0.4%)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운용의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이 지표의 연간 상승률이 2%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준 인사들은 수개월 뒤 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올해 투표권이 있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개인소비지출 통계가 발표된 29일(현지시각) “오늘 발표된 것을 포함한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들은 (물가상승률이) 즉시 2%로 가는 거침없는 행진이 아니라 오히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예상하는 대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여름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투표권이 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2%로 전부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피하고 싶다”며 “그렇게 되면 매우 긴축적인 정책으로 불필요한 (경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데이터가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고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월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되기 전과 전망이 별반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올해 6월부터 연준이 모두 세 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 연말이면 정책금리가 연 4.5∼4.7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다.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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