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격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 기업을 따돌릴 준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격 전쟁을 촉발시키고, 엄청난 할인으로 일부 다른 나라의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가격 경쟁 부담을 지우고 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2020년 연간 100만 대에서 2022년 500만 대 판매로 성장했다.
중국 시장은 자국 생산기업인 비야디(BYD)가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중국 브랜드는 중국 시장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일본, 미국 브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022년 6월 비야디는 상반기에 64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한 후 공식적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가 되었다. 테슬라와 비야디 사이의 판매량 차이는 대략 15만대를 넘는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로 이 격차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가격 쟁쟁은 지난해 10월에 시작되었다. 전기차 경쟁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곳은 중국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외곽에 있는 거대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이 할인 경쟁은 올해 1월에 확대되어 현지에서 만든 자동차가 작년보다도 최대 14%가 더 저렴해졌다. 어떤 경우에는 미국과 유럽보다 거의 50% 더 저렴해졌다.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세계 1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움직임은 라이벌 업체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격 할인을 따라야만 시장에서 생존이 가능하다. 그중에는 샤오펑과 니오와 같은 현지 신생 기업뿐만 아니라 최대 1만 달러의 할인을 제공하는 폭스바겐이나 벤츠 같은 글로벌 브랜드도 있다. 포드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은 미국보다 약 30%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한마디로 출혈경쟁이다.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키고있는 것이다. 이 흐름은 이제 전 세계로 얼마 후 확산될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3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출혈경쟁의 종식을 촉구하며 가격 할인이 판매 둔화및 재고 축적의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며 업계가 ‘정상 운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 경제봉쇄로 인하 소비 위축을 겪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과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는 567만 대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격변 상태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점유율을 향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성능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가격 할인이 주 경쟁력이 되고 있다. 가격할인 경쟁에 패한 기업들은 통합될 것이다.
자동차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의 320만 대, 미국의 190만 대에 비해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810만 대에 달할 수 있다.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만 155개의 새로운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쟁은 멈출 조짐이 거의 없다. 이는 가격 인하가 재정적으로 더 강한 업체에서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수십억 달러 여유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할인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야디,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향후 18개월 동안 자체 자금 조달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대차대조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향후 2년이 “생존을 둘러싼 가격할인 경쟁”에 직면할 시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은 테슬라의 경쟁력에 주목한다. 가격할인에서 테슬라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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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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