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 나쁘다? 이게 틀린 번역인 경우~

not bad =
이 어구만 놓고 볼 일이 아닙니다.
우선, bad = 형용사, 부사로 쓰이는 게 지난 1세기 기록 nGram으로도 확인됩니다.
흔히, 원어민이면 무조건 맹신하는 분도 있지만,
여러분이 한국인 원어민인데, 우리말 용법, 규칙, 용례를 칼같이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할 수 있듯이
원어민 절대 다수가 '자기식 이해 범위' 얘기만 합니다.
그걸 하는 게 어법학자이고, 언어학 어의학자들이죠.  제 분야이고요.
실제 예를 보면서 본의를 살펴 보겠습니다.

(1) How are you doing?  --> Not bad. (이런 경우, not bad = very good?  전혀 아닙니다. So so보다는 낫지만
    그럭저럭, 무난한 정도죠.
(2) How is your job /  How do you like your job?  (직장은 어떤가요?) -->
    -> My job is "not bad", however it's not as good as I had hoped it would be.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내가 바라던 만큼 좋지도 않아요.) (=not despair, but not that good either)
(3) How was the meal?  --> Not bad.  (이 경우 말투 억양에 따라, "어, 나쁘지 않은데요, 괜찮아요, 의외인데요.)

"Not bad" 어구에 대해 80년대부터 영문과생들 지도하면서, 수 백번은 질문받은 것입니다만
시중에서는 해석이 빗나간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를 시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원어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예문" 수 십, 수 백개를 놓고 상황과 문맥을 분석해 보는 것이죠.
그게 현장 영어, 현지 영어의 정확한 용례(usage)추출이고, 이를 정리해서 수록하면 그것이 사전의 예문이 됩니다.
제 분야라서 지나다가 몇 자 적어봤네요.  건강들 하세요.

한국어도 " 동일한 문장 " 이 상황에 따라 의미가 바뀌죠. "단어"도 마찬가지구요.
또는 "동일한 문장이나 단어"가 말투에 따라 의미가 바뀌죠.

"됐다" - 이 단어를 상황별로
아, 됐어어~~ (짜증내는 말투. 그만 하라는 뜻.)
아, 됐어~! (실패하다가 드디어 성공해서 기쁠 때)

난 다 됐어. (할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을 때)
난 다 됐어. (숙제를 다 마쳤을 때 하는 말)
난 다 됐어. (너는 실패했지만 나는 매번 성공했다는 뜻)

그렇습니다.  같은 단어, 같은 표현인데 파생적 전달 의미는 달라지죠.
문제는,
not bad를 놓고 교실 영어로 배운 사람들은 '나쁘지 않은'으로 해석하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것이지만, 이를 알리는 사람의 내부 지식이 미흡하여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게 문제입죠.
'Easy, Easy'하면 한국 교실 영어는 'easy = 쉬운'으로 배우기 때문에
도리어 미국에서 훨 - 씬 많이 사용하는 'easy = 살살, 조심조심'이라는 의미를 모르는 것이죠.
주사 놓을 때 한국 영문과 교수가 영작을 멋지게 해서
'Please inject very carefull'라고 하지만,
원어민이나 정통 영어에서는 'Easy, please'하면 직빵인 거고요.
그 차이와 간극을 '교육'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교육자의 지식과 견문이 문제입니다.
유사한 사례는 수 천 가지에 이르니까요.

😀😊😊

단어를 잘 외우는 방법이 뭘까요? ㅜㅜ 36살 아재입니다

pas mal~

gone bad 맛이 갔다, 상했다
요거도 생각나네요~

영어나 한국어나 " 직독 직해 "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