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 간단하게 만드는 법

도토리 가루 만드는데까지가 제일 힘든건데요..
이 도토리 가루라는건 단순한 도토리 알맹이를 말려서 갈아 놓은 가루가 아니라
결론은 도토리녹말(전분)입니다만
이걸 만드는 자체가 정말 힘들어요.
그걸 싹 빼놓고 간단이라는 내용을 붙일거면
이 내용 다 필요없습니다.
도토리묵 간단히 만들어 먹는 방법은
도토리 가루를 사서 만들어먹어라 이거 한줄이면 끝이죠.
물론 그렇다고 힘든게 아예 없는 것도 아닌게
본문에서도 20~30분을 저으라고 나오죠.
도토리묵을 정말 간단히 먹고 싶을땐
그냥 사먹어라 이 말밖엔 없지요.
여담으로 도토리 전분 만드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도토리의 바짝 말린 후 딱딱한 겉껍질과 얇은 속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분리합니다.
이 과정을 무시하면 도토리묵이 텁텁하고 쓴맛이 나게 됩니다.
속 알맹이만 남은 도토리를 곱게 갈아낸 후
촘촘한 면주머니나 보자기를 이용해 즙을 걸러냅니다.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를 다시 물에 풀어
즙을 걸러내길 몇차례 해준 후 더 이상 녹말이 나오지 않겠다 싶으면
찌꺼기를 버립니다.
이제 걸러낸 도토리즙을 그대로 가만히 두면 바닥에 녹말이 가라앉고
위에 맑은 물만 남게 되는데 맑은 물을 조심해서 쏟아 버립니다.
바닥에 덩어리진 녹말만 남으면 그게 끝이 아니라
그 녹말 덩어리에 다시 깨끗한 물을 붓고 녹말을 풀어줍니다.
이걸 다시 그냥 두고 바닥에 가라앉은 녹말만 남기길 반복하는걸
몇차례 더 해줍니다.
많이 해줄수록 완성된 묵이 투명하고 쓰거나 텁텁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이 과정도 힘들다고 두세번만 하고 끝내면 묵에서 쓰거나 텁텁한 맛이 납니다.
이제 바닥에 남은 녹말을 잘 말리면 도토리가루 완성입니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그만큼 완성품이 맛있죠.
시중에서 파는 도토리묵이나 도토리가루로 묵을 만들면
텁텁하거나 쓴 맛이 나는 경우가
그만큼 정성이 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제대로 만든 묵을 먹어 본 사람이라면
시중에서 파는 묵은 맛없어서 한번 먹어보면 잘 안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