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마이너스 원, 지긋지긋한 "우리도 피해자" 타령

일부의 잘못이다 라고 주장하죠...근데 그럼 다수는 왜 그 일부를 그냥 두나요? 라고 항상 물어보고 싶은..

반딧불이의 묘 부터도 그렇고, 끊이지 않고 나오는 피해자 시늉에 정말 토나오죠.

정작, 진짜 피해자들(마루타나 위안부, 징용 피해자 등)의 참상 같은 걸 다루면서, 평범한 일본인들이 피해자를 자처할 수 있나? 뭐 이런 성찰을 담은 영화가 있었나요?

끊임없이 리뷰되는 유태인 학살과 평범한 독일인들의 비겁함과 그 평범함 뒤에 숨은 악을 묘사한 영화들이 즐비한 데 비하면 이건 뭐...

@베트남아수라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그런 문제를 직시하고 인정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일본이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양심적인 지식인도 많죠.

하루키와 미야자와 하야오의 대담집에서도 하루키는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꽤 노력합니다.

"정말 괴롭지만 해야할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하야오가 끝까지 피하더군요.

하루키도 대놓고 주제를 꺼내진 못했습니다.

그만한 인물들조차 자기 생각을 시원하게 밝히지 못할 정도라면 일본 내 분위기가 어떤지 대충 짐작이 가죠.

대화는 안 되고 그냥 힘으로 누르는 수밖에 없는 자들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고질라가 되어주는 수밖에요.

진주만 폭격하던 전투기 격추한 거 사과하라는 인간들이니 뭐...

그렇게 깊게는 생각 못했는데 나도 고질라가 든든했음...

일본인에게 고질라 = 미국 이란 느낌이 아닐까? 헛생각해봅니다. 대놓고 미국 물리치는 거는  너무 눈치보이니 고질라에 투영해서 승리하는 자위질...

@앨빈과토플러

괴수이지만 절대 강자인 고질라에 대한 일본인들의 애증을 생각해 보면 꽤 그럴듯하게 들리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