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완주하진 않았습니다. 현재 8화까지 시청했는데 더 볼지 말지 고민 중이거든요.
별로 땡기질 않는다고 해야하나...
일단 박동하(정우)란 남주의 발암캐릭터가 저랑 맞질 않습니다. 문제해결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거기에서 오는 이해하기 힘든, 비현실적인 행동들과 그 결과들이 계속 의문만 낳고 있기도 하고요.
남주의 가족들 역시 총체적 난국이더군요. 그나마 가장 현실감있고 정상적인 건 장녀인 연우 뿐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발암요소와 별개로 특히 하차할 뻔한 건 박동하의 돈세탁 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하나 짚고 갈 게 김진우감독은 '밤'이란 시간적, 공간적 무대를 주요 사건의 연결고리로 삼고 있어 보이더라고요.
이 '밤'을 통해 박동하의 인생은 꼬였다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물론 도입부에서 언급한 '돈'이 시발점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밤'은 너무나 작위적이며 억지스러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왜?'를 연발하게 했는데 대체 돈세탁을 왜 한밤중에? 굳이? 무엇 때문에? 불법적인 일이니까 당연히 밤이어야 한다...인가?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전개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단 걸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박동하의 나락은 사실 여기서 시작했으니까요.
오히려 현실적이라면 낮에 시도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드라마 전개가 꼬이겠지만요 ㅎㅎ
앞선 내용과 별개로 이 드라마에서
'가족'은 아무래도 김진우감독이 말하려는 핵심주제로 보입니다.
박동하네와 황용수(마약조직)네. 그리고 형사네.
이 세부류 안의 갈등과 고뇌까지는 좋았지만 디테일한 과정에서 좀 실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무능력한 가장인 박동하 역할의 배우 정우는 잘 어울려 보이긴 하네요.
오자크란 미드가 많이 언급되는데 이걸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추가)
조금 전 10화까지 완주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끝까지 세련되지 못한 전개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강주현 형사는 정말 사람 짜증만 불러 일으킬 정도로 대체 왜 캐릭터를 이렇게 만들었을까하는 의문만 들었네요.
그녀의 드라마 내 서사는 좀처럼 공감하기 힘들정도로요.
그리고 박동하는 마지막까지 무능력한 인물로 그려지네요. 하아....
시즌2를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기대감은 없습니다.
예고편을 볼 때만 하더라도 꽤 흥미를 느꼈는데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이제 오자크를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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