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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 작품이었죠.

거의 모든 배우들의 캐릭터가 처음부터 일관적이었고, 자기모순이라고 태클 걸만한 배우 연기는 특별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연출에서의 복선, 암시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선으로 이어져왔고,

특히, 주연급 배우들의 캐릭터 연출과 전달은, 그 수준과 자유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생각해요.

배우들 한 사람 힌 사람에게, 저마다의 연기력을 맘 놓고 뽐낼 수 있도록 카메라 앞에서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편집이 좀, 많이, 거칠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도 20부작으로 기획했다가 가위질을 급하게, 사정없이, 당한 듯한 느낌..??

마지막 급전개에 분개(?)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짐작하기엔, 공개된 작품의 전개와 결말이, 시나리오나 감독이 의도한 전개 그대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이기엔, 편집을 제외한 다른 분야의 완성도가 너무 높지요. 배우, 촬영, 기획, 음악, 등등등...

좋은 드라마였는데, 기대치 만큼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서 많이 안타깝네요. 아쉬움을 넘어선 안타까움....

참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말이죠...

최민식 배우는 완벽한 장인이네요. 대단한 배우입니다.

그리고, 상구 역할의 홍기준 배우.. 앞으로 주목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