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랜덤박스 같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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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척장신과 액셔니스타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액셔니스타의 승리

승리의 주역은 물이 한껏 오른 정혜인 이지만

의외로 오늘 큰 역할을 한 사람은 '문지인' 이라고 봅니다.

이분이 참 재미있는 캐릭터 인데

애초에 좀 소심하고 운동신경도 그닥이지만 매우 열심히 하는..

간미연 같은 느낌이 드는 선수입니다.

볼때마다 늘 제대로 된 몫을 못하고 허당미가 가득하고

운동능력도 좋아질 기미가 안보이고 지능적이거나 멘탈이 좋은것도 아닌듯 하고..

뭔가 수업시간에 맨날 맨 앞에 앉아서 조용히 공부만 하지만 성적은 중간밖에 못가는

그런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오늘도 역시 열심히 종횡무진  하긴 했지만

특유의 어설픔과 허당함으로 빈틈과 위기상황도 많이 보이는

답답함과 불쌍함을 동시에 유발하는 플레이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어시스트를 받아서 반사적으로 툭~ 하고 한골을~~ *.*

물론 그간의 실력을 보면 이게 완벽히 노리고 정교한 콘트롤로 넣은건 아닌거 같고 약간의 뽀록이지만

그래도 완전 개뽀록으로 얻어걸린 수준은 아니고

여태껏 열심히 노력해온 우주의 기운이 기가막힌 타이밍을 만나서 제대로 한차례 터졌다고 봅니다.

사람을 보고 쫄아서 그렇지 경기중의 무빙을 보면 나름 뭔가를 알고는 있는 느낌이 있고

중요한 포인트 근처까지 근접하는 수행은 해왔습니다. 마무리가 늘 어설퍼서 그랬지

달리기도 계속 해주고 그럴싸하게 포지션도 잡고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사람인건 확실한듯 합니다.

천재가 아닌거 본인도 알거고 능력이 모자란것도 본인이 더 잘 알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있는 힘껏 자신의 모든걸 쏟아부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였습니다. 엄지척~!! *.*b

암튼 흐름상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내는 골이었고

덕분에 팀원들의 사기도 충전되었고 여러모로 값진 결과를 내어준

이번경기 최고의 명장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짝짝짝~!!

그리고 정혜인의 골도

진짜 침착하게 타이밍이랑 각 정확하게 재서 깔끔하게~ ��~!!

엄청 멋졌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시즌 액셔니스타에 불안요소가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대로 정혜인의 폼이 유지되고

문지인의 랜덤박스가 잘 터지면

우승도 가능할 수 있을듯 합니다.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었는데

갑자기 다음 상자가 궁금해지네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