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이런게 아닙니다.
보수당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내놓더라도, 이 악물고 지지하는 서민들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욕망에 투표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하다고 욕망이 없는게 아닙니다.
옥탑방에서 한여름 무더위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은 한강 건너 40억짜리 아파트를 향해 불탑니다.
아, 나도 저런데 살아봤으면...
나는 언제 저런 집을 가져보나...
현실적으로 부모 버프를 받지 않은 이상 그런 집에 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욕망이 짙고 강할수록 채워지지 않는 갈증처럼 끊임없이 좋은 집, 좋은 차, 두둑한 통장 잔고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보수적 인간일수록 이 욕망이 아주아주 강렬합니다.
갖고 싶고 누리고 싶은게 많지만
부모 덕도 못보고,
타고난 능력도 없고,
대다수는 운도 따라주지 않습니다.
딱 꿈만 꾸고, 침만 꼴깍꼴깍 삼키는 삶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노무현, 문재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단속하겠다"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겠다"
보수적 인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자신의 욕망이 무시당했다고 느낍니다.
40억짜리 집에 살고 싶지만 이뤄질 수 없다는거, 본인들도 어렴풋이 느낍니다. 간절히 꿈 꾸면 이뤄진다는 자기 계발 잡지의 조언대로 매일마다 꿈으로 버티는데...
옆에서 "그건 불로소득이야", "그런 욕망은 바람직하지 않아" 초치며 30~40억짜리 집에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와장창 박살냅니다.
이 지점에서 적개심이 피어오릅니다.
안그래도 울고 싶은데, 문재인이 니가 내 뺨을 때려?
내가 비싼 집에 살고 싶은 꿈도 못꿔?
니가 대출을 규제해서 10억짜리 집을 못사게 해?
국민이 부자 되는게 싫어?
남들 잘사는게 배 아프냐?
다같이 못살자는거냐?
실제로 이들 대다수는 아무리 대출을 풀어줘도 은행에서 대출받을 자격이 안됩니다. 하지만 본인의 현실은 중요하지 않죠.
문재인이 니가 나의 욕망에 종부세를 때렸어!
비싼 집에 살고 싶은 내 욕망에 대출 규제를 때렸어!
종부세 내는 사람들은 투덜대고 말지만 자기 욕망이 무시당했다 느낀 사람들은 세금 힌 푼 내는게 없음에도 세상에 둘도 없는 피해자로 방의합니다.
이때부터 문재인이와는 같은 하늘 아래 숨 쉴 수 없고, 기를 쓰고 보수당을 찍어줍니다.
내가 입을 현실적 피해보다 내 욕망을 위해서 기꺼이 부자당에 투표하겠어!
이게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당에 표를 주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몇년전 코인 광풍이 불었을 때, 이대남들 알바해서 모은 수천만 원 코인판에 쓸어넣고 손가락만 쪽쪽 빨다가 전재산 날린 애들 많았습니다.
그 당시 문재인 정부가 코인 투자를 단속하고 규제하자 얘네들이 앙심 품고 난리치는 모습이 기성세대와 판에 박은듯 똑같았죠.
자기 욕망에 매몰돼서 지금 눈에 뵈는게 없음...
결국 우리 사회 전체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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