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처리비용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싼겁니다.
SMR아니라 그 할애비도 결국 핵폐기물을 배출할 수 밖에 없고
이 비용을 지금 싸게 정산해놓으면
결국 미래세대가 훨씬 더 비싸게 지불해야하는거죠.
화석연료 역시 싼게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지 아직 감도 안 잡히는게
지구온난화입니다.
원자력에너지는 싼게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느 정도 비용이 들지 예상조차 못하는겁니다.
그러니까 모르겠으니까 싸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거죠.
다만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가지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겁니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같은 대형 사고가 아니어도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는 운이 지속돼도
결국 고준위핵폐기물 배출의 한계 시점이 옵니다.
그건 먼 미래의 일이니까 일단 싸게싸게 쓰고보자는 주장이
원자력에너지는 싸다는 주장인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쉬운 선택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용이 산더미처럼 불어나다 못해 결국 감당 못할 데드포인트로
귀결할 수 밖에 없다면
좀 긴 호흡으로 당장 어렵더라도 지속가능한 형태에 서둘러 익숙해지고
그걸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원자력에너지가 좋다는 주장은
저는 정말 너무도 낭만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미래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주장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때까지 멈추면 되는겁니다.
확실한 대책이 없는데
이상적인 낙관론만 가지고 일단 쓰고 보자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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