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법 이세계의 변호사 (문피아)
https://novel.munpia.com/284537

퓨전판타지 변호사물입니다.

판타지 생활 5년차인 주인공인데 이 왕국은 주신이 정의의 신이라서 법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판타지와는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완전히 현대와 동일한 것은 아니라서 스토리전개나 개연성부분에서 좀 더 유연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이 일어나면 사제들이 수사를 하고, 기소도 사제들이 합니다.
그 후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의 재판이 열리게 되죠.
주인공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사건에 따라서 원고측 변호를 맡기도 하고, 피고측 변호를 맡기도 하죠.

다만 판타지배경이다보니 증거와 증인을 확보하는 과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묘사됩니다.
심지어 변호사물이 아니라 추리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인공이 사건을 수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밤에 무단침입해서 자신의 추리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도 하고
사건과 관련있는 던전을 탐험하기도 하는 등 일반적인 변호사물과는 다릅니다.

당연히 위법으로 얻은 증거는 재판에서 제출할 수 없으니 그걸 직접적으로 이용하지는 못하지만
그걸 토대로 다른 증거를 찾거나 증인들을 확보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심지어 주인공과 적대하는 악역을 협박하는 용도로 쓰기도 하죠.


한마디로 변호사물은 변호사물인데 추리물 요소가 좀 더 강조되는 판타지소설입니다.


다만 정의의 신을 주신으로 모시고 재판이 신성하게 다루어지는 왕국에서
사제들은 굉장히 대우받는데 비해 변호사들의 인식은 처참합니다.
그런 변호사인 주인공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업신여겨지거나 무시당하는 일도 많습니다.

또한 나중에 주인공 일행이 되는 조연들에게 주인공이 너무 휘둘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팔랑귀 주인공의 호구 스토리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 고구마만 강조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정도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조미료 정도로 작용되기는 합니다.

다만 집을 새로 구하려고 하는 에피소드와 나중에 실제로 구입을 하는 과정에서 개연성이 좀 떨어지더군요.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간듯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걸 제외하면 독특한 판타지세계의 변호사물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등장인물들도 개성이 있고, 사건에 대한 추리요소도 독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 구성되어있고
최종적으로 재판에서 주인공이 준비한 증거와 증인, 그리고 말빨로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전체적인 전개가 괜찮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노벨피아에서 연재되었다면 더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는 댓글이 있던데 공감이 가더군요.
노벨피아에서 연재했다면 베스트에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할만한 신작은 이것 하나 뿐입니다.
사실 신작 2개를 더 읽기는 했지만 그것들은 초반에 하차했고
나머지는 기존에 읽던 작품들이라 따로 소개할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