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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게시판] 족보를 산다는 것에 대한 의문...
타다샤 | 2021-04-15 (목) 23:06 | 조회 1,828 | 추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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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 상민이 양반의 족보를 사서....


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그리고 조선초 10%에 불과한 양반이 이젠 천민은 보기도 드물고 말이죠.



그런데 전 의문이 좀 있어요.


족보를 산다는 것.. 이게 뭘 까요?

그냥 족보를 사서 독서 하겠다는게 아닌건 확실하죠.



상민이 양반의 족보를 산다는 건 그 양반의 족보에 이름을 올린다는건데 말이죠.

이게 가능할까 싶어요.


돈이 있으면 못할게 뭔데? 라고 하지만...


지금쯤 김해 김씨는 한 90세 되나요?

어쨌거나...


전 성씨가 없어요. 그래서 김해 김씨의 족보를 사려고 해요.

어찌 저찌 졸부라서 김해 김씨의 족보를 샀어요.


누구에게 가서 살까요?

제가 김해 김씨를 잘 모르니까.. 대충 김해 김씨 일당백공 파 90대에 이름을 올린다고 쳐요.


아버지가 없을 순 없죠? 누군지 모르지만 김해 김씨 일당백공파 89대손의 자식으로 들어가야 할겁니다.

근데 이 양반이 자식이 없을 순 있어도 아버지 할아버지가 없을 순 없잖아요.


어느날 족보상에서 나와 5촌 당숙쯤 되는 양반이 나타나서 "너 누구니?"

하면 제가 김 아무개의 아들입니다. 할 수 있을까요?

뻔히 나 같은 자식이 없는걸 아는 사람인데?




다시 원점으로 돌려서...

저런 친인척을 만날 확률을 없애기 위해서 김해 김씨가 살지 않는 곳(그런데가 있을까 싶다만...)에 가서 산다고 쳐요.

그럼 내 자식은요?

내 이름은 김해 김씨 족보에 올렸는데.. 내 자식은요? 어떻게 올리죠?

종가로 가서 "저 10년 전에 족보 산 놈인데 제 자식놈이 나왔어요. 제 자식놈도...." 할 까요?

어찌 어찌 한다고 쳐요.

제 손자는요?

"제가 50년전에 족보 산놈인데 제 손주놈이 나와서요...."


그때 제 이름을 올려준 사람이 살아 있을까요?

그사람 아들이 생까면, 내가 족보 산 의미가 없잖아요?



이래 저래 따져 봐도 족보를 산다는게 가능한건지 좀 의문이 생깁니다.



혹시 대동회(종가 모임?) 에 한번도 가본적 없고 가면 안된다고 들어보신 분 있나요?

종친회 가면 다들 자기가 누구 자손이라고 하면 알지 않나요?

혹시 여러분중에 종친회 가도 자기가 누구 자손이라고 말도 못한다... 라는 분 있나요?


족보는 대체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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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탄호야 2021.04.15 23:16
종친회에서 자식없는 분의 자식으로 올리면 되지않을까요?
족보편찬을 종친회에서 하고 문중을 다 뒤져보면 일가친척없이 대가 끊긴분들 한둘쯤은 찾을 수 있으니까요
추천 0 반대 3
camiosdm 2021.04.15 23:35
친척들끼리도  자식없으면 양자들여서 족보이었는데요 뭐
추천 0 반대 0
붉은해적 2021.04.15 23:38
뿡탄호야씨 말대로 대가 끊긴 집안의 후손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고 그 당시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경신대기근으로 저 누구의 후손인데 이러이러하게 살아 남았습니다 하면 대충 넘어 갈 수 있습니다.

그 집에 대가 끊긴 줄 알았는 데 니가 살아 남았구나 하겠죠
거기게 제사는 기본적으로 집안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추가로 족보엔 예에 대한 것도 있으니 어렵지만 그걸로 공부하면 됩니다.

그 정도 공부도 안되면서 족보사면 뽀록나죠
추천 0 반대 2
그방패 2021.04.15 23:40
후손이 없는 양반의 아래에 입적을 하면 되죠.
그러면 내 아이들도 당연히 양반이 되는거고요.
그리고, 나라에 돈을 바치면 면천이 되어 과거를 볼 수있어서
과거에 급제하면 양반이 되기도 하고요.
추천 0 반대 0
지나가라어서 2021.04.15 23:41
족보 산집은 종친회 같은것 안갑니다.

조선 후기~일제시대~광복 과정에서 국가 정책으로 성씨를 부여했습니다. (개명 같은 방식)
족보를 산다는 의미는 자식으로 신고, 양자로 입적, 이름 빌려서 죽었는데 살아있었다. 이런 방식입니다.

어차피 종친회가도 7-8촌 넘어가고 방계까지 넘어가고 하면 누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보통 돌림자로 xx oo 항렬로 구분 정도만 합니다. 그냥 아는척 대충 넘어갑니다.
추천 0 반대 0
cainox 2021.04.15 23:57
반대로 저희 집안이 영일 정씨인데
고조 할아버지께서 족보자체를 태워버리셨다고 들었어요
자손들 데려가는 조상은 필요없다고 그러셧다고 태우셧다고 하셧는데
대구친척쪽에 다행히 아버지때까지 적혀져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연락이 끊긴 상태고 치명적으로는 어느 공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입니다
증조할아버지 저의 친할아버지까지 존함을 네이버와 다음까지 찾아보아도
결국 원하는 답변은 돌아오지도 못했어요

그리고 족보 관련해서 국가에서 만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기도하고
갖가지 공파 까페에서 가입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라고 양해구하고
증조부,친할아버지,아버지, 이름을 한자와 한글이름까지 적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급하게 다시 아버지께서 당시 정씨를 만들었는데 당시 80년대라 본래 영일 정씨로 돌려놓지 못하고
공무원이 동래 정씨로 만들어버렸어요..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돌아가셧을때 마지막날 급하게 돈이 필요해서 대구 친척에게 돈을 빌리게 되었는데
연락이 안되니 항상 하신 말씀이 이자까진 아니더라도 빌린돈은 갚아야하는데.. 가끔 그런 말씀하세요...
추천 0 반대 1
이토핵드 2021.04.16 03:22
길거리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지들이 죄다 양반집안이라고 할걸요. 다들 양반을 돈 주고 산거임.

그런데 조선시대에 양반은 10% 미만이었음. 양반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선산이 있냐 없냐를 알아보면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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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아까워 2021.04.16 08:16
조선 후기에는 돈으로 다 되는 세상이라 가난한 양반한테 돈주고 그 밑으로해서 족보에 이름 올리고 종친회에 돈 기부해서 선산을 꾸민다든지 그러면 종친회에서 인싸되서 종친회어른들이 먼저 인사하러 옵니다
추천 2 반대 0
가게주인 2021.04.16 12:50
양반 10%미만 이건 조선 초기고,
18세기에 이미 양반이 50%초과합니다.
19세기에 70~80%, 구한말에 90%이상,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전쟁혼란기를 지나면서 양반 100% 달성.
추천 1 반대 1
곰보선짱 2021.04.16 15:12
말씀 하신 것처럼 10% 양민 이고 나머지 90%가 천민 들이었다면 다들 같은 입장인데 무얼 뭇고 따지고 할 수 있나요? 다들 그런가보다 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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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다름니… 2021.04.16 20:28
중간고사족보이야기하는줄알고 들어왔더니 아니네
추천 0 반대 1
사사삭 2021.04.16 21:41
저는 족보를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신분을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양반 쇠똥이가 양반 김개똥의 족보를 사면 쇠똥이는 오늘부터 김개똥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은 쇠똥이가 김개똥이 아닌걸 알지만 뭐 상관 있겠습니까. 그렇게 한두 세대가 지나면 쇠똥이 후손들은 양반 김개똥의 후손들로 살아가겠지요.
교과서에 보면 조선 후기에 잔반이랑 용어가 나옵니다. 몰락한 양반을 부르는 말이지요. 잔반들이 출연하면서 족보를 사는게 쉬워진 것이지요.

뭐 사족이지만
우리가 아무리 욕해도 부족한 이완용은 양반가문이지만 이완용의 아버지는 글을 몰랐다고 합니다.
명문집안 후예지만 가세가 기울고 먹고살기 힘드니 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지요. 그래서 아들인 이완용은 지금으로는 총리급되는 친척집에 양자를 보냈겠지요.
이완용이 친부와 양부는 같은 항렬(다른 항렬이면 족보가 꼬이니까)이겠고, 양자를 들일 정도니 그리 먼 친척은 아닐 겁니다(10촌 이상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근데 평소에 이완용의 친부와 양부가 왕래가 있었을까요?
한사람은 글도 모르는 가난뱅이고, 한사람은 총리급 관직까지 한 대감마님인데요.
아마 길에서 서로 봐도 모르고 지나갈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족보를 사고 파는게 가능해진 거라 생각합니다.
친척이고 양반인데도 한쪽은 자존심이 상해서 한쪽은 도와주기 싫어서 서로 왕래가 없어지니
잔반 족보를 사서 멀리 이사가서 그 사람 행세를 해도 알아볼 사람이 없지요. 그리고 한 세대만 지나면 친척들이랑 교류가 생겨도 알아볼리 없고요.
잔반은 어짜피 헤드렛일 하고 사는데는 잔반으로 사는 것 보다 평민으로 사는게 더 편할 수 있으니 양반신분에 대한 미련이 없을 것이고요.

또 친척들 입장에서도 가난뱅이 친척보다는 힘들 때 손 벌릴 수 있는 재벌(족보를 살 정도의 경제적 능력이 되는 - 중인이나 천민 출신으로 족보를 사서 양반행세하겠다고 생각할 수있는건 그래도 건드릴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재력이 있다는 것)친척이 있는게 훨씬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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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도 2021.04.16 23:00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던 시절에 족보 사고 판게 아니니까요. 그렇게 어려웠던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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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닝어 2021.04.16 23:35
이런 의문과 사소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분이 족보 브로카입니다.

족보학 연구하는 분들 사이에는 잘 알려진 사업이고, 문외한이 생각하는 것 보다 간단합니다. 요즘은 그렇게 수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신문구석에 보면 조상을 찾아준다는 광고가 많았습니다.  이분들이 그런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족보를 사는 것이 자신에게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녀를 위해서, 손자를 위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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