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연기차면 보이는 시야는

지상일때 1미터정도이고

지하이면 10센치입니다


지하화재가 무서운 이유는

1미터와 10센치는 진짜 차원이 다릅니다


진짜 소리와 촉감만으로 찾아들어가는게 지하화재입니다
(눈감고 불끄는거랑 차이가 하나도 없음)

게다가 농연이 얼마나 독하냐면 일반호흡으로 3호흡안에
질식해 기절합니다

당연히 혹시나 내가 쓴 공기호흡기가 벗겨지진 않을까
걱정이 앞서죠

지상화재일땐 혹여 벗겨져도 고개숙이고 다시 쓸수 있지만

지하화재일때 벗겨지면 즉시 사망이라 봐도 됩니다


지상화재일땐 통로 윗쪽 절반은 연기, 아랫쪽 절반은 공기수준이지만

지하화재일때는 100퍼센트 연기로만 차있습니다

벗겨지면 회복을 못해요


안보이는 상황에서 여기저기 더듬다보면 면체(공기호흡기 안면부)가
여기저기 부딪히는 일도 잦습니다

그때 나도 모르게 면체가 미끄러져서 얼굴에서 빠졌다?

그냥 죽는거죠



이런 상황인데 진압시 홍보용 촬영을 건진다?

그런 말 듣고 무슨 기분일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차라리 총쏘는 교전상황에서 적군소탕영상 하나 리얼로
찍어달라는 말이 더 쉽게 들릴겁니다

여기 경찰 오토바이로 구급차들 길터주는 영상 재밌음

이런거 볼때미다 존경스럽네요..
전 지원조치 못 할거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