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해서 "보호관찰 더 받겠다" 요청한 여고생의 사연

[사회] 자진해서 "보호관찰 더 받겠다" 요청한 여고생의 사연

킨킨 2024-07-02 04:53 조회 1,066 추천 1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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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행동을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10대 여학생이 자진해서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한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1일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김모(18) 양은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한 죄 로 지난 2022년 보호관찰 2년의 처분 을 받았었다.

처분 해제일을 앞두고 있던 김 양은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 으로 의정부지법에 직접 자필 편지를 보냈다.

김 양은 편지에서 " 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스스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 "며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한 번 더 도전해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말한 김 양은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아르바이트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일탈행동을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10대 여학생이 자진해서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판사에게 요청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여학생이 보낸 편지. [사진=의정부보호관찰소]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는 보호관찰이지만, 김 양은 이를 통해 점차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김 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 했다. 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양은 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가출과 음주 등 일탈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