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이 앞으로 밖에서 저녁 먹으라네요.

그치지않는비 2021-12-03 17:23 조회 1,796 추천 22 댓글 1

지난 일요일에 임테기 두 줄 뜨고,

월요일에 마눌님이 바로 병원 가서 확인했더니 7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기의 키는 16mm.

그런데 마눌님이 입덧이 굉장히 심하네요.

첫째 때도 입덧이 좀 심하긴 했었는데 이번에는 입덧이 참 빨리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육류 냄새를 못 견뎌 하네요.

급기야는 엊그제 마눌님이 앞으로 생활비에서 400만동(20만원) 공제하고,

그걸로 밖에서 저녁 사먹고 퇴근하라네요.

아들놈 음식 준비 하면서도 계속 헛구역질 하는 것을 보니 그 마음이 이해가 가더군요.

뭐...제가 직접 아이를 태중에 담을 수 없으니,

그렇게라도 해서 도움이 된다면 뭐 그렇게 라도 해야겠죠.

마눌님이 출산 때 까지 퇴근하고 설겆이랑 쓰레기 버리는 것만 도와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제가 하려고 했는데 청소는 저 못 믿겠다고 자기가 한답니다 ㅡㅡ;;

원래도 입이 짧은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 하니 옆에서 보기 참 안쓰럽더군요.

동생 생기는 것을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고 엄청나게 화까지 내던 아들놈은

막상 동생이 생긴다니 태도를 싹 바꿔서 좋아하네요.

100알

그치지않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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