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연하게 썸타는데 느낌이 좋습니다 [자필] 
익명
2024-04-29 10:52
조회 4,197
추천 35
댓글 19
유럽쪽에 10년째 살고 있고 결혼적령기가 지나가고있는 아직 미혼인 아재입니다
초창기에 짧은연애 몇번 반복하다가 현타가 와서 더이상 안만나고 지냈는데
요즘 다시 좀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몇주 정도 소개팅 어플(틴x, 미x) 돌려서 대화가 좀 통하는 여성분 몇명은 직접 만나보기도 했는데
후속으로 계속된 만남은 잘 안되더라고요
그러던 중 최근 우리지역의 독립영화극장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제가 그 영화제에 초청받아서 행사에 참여를 해서 관계자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다가와서 인사하고 지나가더군요
내가 아는분인가 하고 저도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관계자분들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
그 여성분과 길게 대화는 못하고 짧게 인삿말만 나누었습니다
몇분뒤에 핸드폰앱(소개팅앱)으로 연락이 왔는데
(이 여성분하고 매칭이 되었는데 일정이 바빠서 대화를 많이는 못 나눈 상태였습니다)
여성: "혹시 누구구씨 영화제 오셨나요?"
나: "네 저 영화제 왔습니다"
여성: "검은 정장입고 방금 인사 한 사람이 저에요"
나: "네 ? 만나서 반갑습니다" "혼자 오셨나요?"
여성: "아니요, 여자친구랑 같이 왔어요"
나: "혹시 영화제 끝나고 커피한잔 같이 하실래요?"
여성: "좋아요!"
나: "그럼 영화 끝나고 뵙죠"
(지정된 좌석이 있어서 옮길 수가 없었음)
상영한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한국영화였고, 영화가 끝나자마자 인사를 나눈 여성분하고 그 여성분 친구하고 만났습니다
영화관을 나와서 가까운 카페테리아에 가서 간단한 요기와 음료수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성분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인터넷 광고를 보고 한국영화제에 참석했었더군요
저한테 인사를 한 여성분이 앱에서 본 사진으로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던거였는데
(여기는 동양사람이 거의 없고 다 백인들만 사는 곳이라 저는 그분은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 분은 저를 쉽게 알아봤습니다-_-;)
만나자마자 말했습니다 나이 많은데 괜찮냐고 근데 별로 신경 안쓰더군요..
(여성분은 20대 중반 저는 30대 중반 나이때)
여성분들은 대학졸업하고 공무원일하는 친구들이더군요...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취미가 있는지 요즘 관심가는 것이 무엇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갑자기 우연히 만난 사이인데 반응이 엄청 좋았습니다
처음에 여성분이 차한잔 마시고 바로 일어난다고 했었는데
차 마시고 일어나는데 여성분이 우리 클럽가는데 같이 갈래요? 하고 초대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아요" 하고 같이 클럽가서 같이 놀았습니다-_-;
(복장이 영화제 참석 목적이었기 때문에 드레스 코드가 정장이었고, 클럽 앞에서 페이스 컨트롤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
오랜만에 클럽가서 끝날때까지 5시간정도 신나게 놀았네요
클럽나와서 택시 태워서 집으로 보내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집까지 안전하게 들어가세요!",
"오늘 우리는 우연하게 만났는데 느낌이 너무 좋네요",
"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여성: "저는 집에 잘 돌아왔어요",
"저도 만나서 좋았어요",
"물론이지요!"
다음날에 하루종일 문자 주고받다가 이틀 후에 데이트 또 데이트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연극보러 갈려고 했는데 5월 연휴가 겹쳐서 표( 발레나, 콘서트, 연극 등 ) 를 구하기 힘들어서 일단 그냥 만나기로 했습니다
연극은 여성분 휴가 때 보러가기로 했네요 (한번에 데이트 2번 약속했...)
(운이 좋은것이 보통 직장인은 금토일 이렇게만 데이트하기 수월한데 5월 노동절 시즌이라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휴일이고 여성분이 또 9일부터 22일까지 휴가 라고 하더군요, 저는 직장이 좀 탄력적이라 시간내기 수월함)
아직 김치국 마시는 수준인데
일단 이 여성분은 제 이상형에 가까운 스타일이라 너무 좋습니다
상대방 반응도 너무 좋고요
몇 번 더 만나고 정식으로 사귀자고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이토형님들 염장 질러서 죄송합니다!
잘되기를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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