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버스에서 있던 일

[자유] 오늘 오전 버스에서 있던 일

jesuita 2024-05-26 13:13 조회 279 추천 11 댓글 2

오전에 버스 타고 사무실 가는데 통화소리가 들렸음.

워낙 적은수가 타는 노선이라 늘 조용한데 통화하는 사람 목소리가 좀 큰 편이라 뜻하지 않게 엿듣게됨셈.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음.

-왜 자신에게 의논하지 않고 동원했냐?

-너라면 그냥 넘어가겠냐?

대충 이런 이야기였음. 일단 뭔놈의 회사가 일요일에 업무관련 클레임을 걸지?하는 생각. 그리도 동원이라는 표현도 좀 특이하다 싶고. 군이나 경찰이 아닐까함. 실제로 내리면서 보니 제복은 입지 않았지만 그쪽 계통같았음.

내가 신기하게 생각했던 건 대중교통에서 저런 통화를 한다는 사실 자체.

어렸을 때 늘 때와 장소를 분별하라는 교육을 주구장창 받아서 그런지 공적 대화를 대중장소에서 한다는게 신기함.

그것도 좋은 얘기나 업무얘기 보다는 질책성 이야기를.

내가 꼰대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대중교통이나 플랫폼 같은 공공장소에서 자주 문화충격을 받음.

‘때와 장소‘는 이제 지나간 가치인가 싶기도 하고.

jesu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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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호 2024.05.26 15:41

사조하라고 했는데 동원해서 화났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