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제가 잘한건지 선 넘은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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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가 잘한건지 선 넘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리여 2022-05-24 22:21 조회 2,233 추천 23 댓글 11

자세한 신상에 대해선 서로 모르고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유저가 있는데요.

이분이 엊그제부터 극단적 선택에 대한 글들을 계속 올리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걱정스러워서 여러번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고

경찰분하고 만나서 얘기 나누고 글들 캡쳐해서 보내드렸는데

저의 이런 행동 잘한걸까요? 아니면 오지랖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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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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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ㆍ11

로또남최기용 2022.05.24 22:33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참고해보세요.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을 발견하면 구조되도록 조치를 취하는 건 국민의 의무이고 자살의사를 표현한 사람을 구조하는 게 경찰의 업무입니다.

추천 1

김병연 2022.05.24 23:50

그냥 제 의견을 피력하자면,

님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건 맞아요. 잘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렇지만 이게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것인가 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이에요.

남들이 보는 곳에 우울증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이미 말기적 증상이기 때문에

누가 하지 말란다고 안 할 사람이 아니에요. 자살할 사람이 아파트 밀어 없앤다고 못 죽나요?

그럼 물에라도 빠져 죽겠죠.

자살하려다가 누구한테 걸려서 자살 못하게 되면요? 그때 못할 뿐이지 다음에 혼자가 되면 또 죽으려 하겠죠.

본질적으로 누군가를 자살의 위험에서 구조하는 건 그냥 그때 죽지 말아라 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극단적 선택은 원인이 다양해요.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도 없고. 가장 머리아픈 건 정신적 상처는 외상이랑은 달라서

나아지는지 안 나아지는지조차 영영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

그냥 저 개인적으로는, 우울증 환자들한테 긍정적으로 살아라 는 무미건조하고 의미없는 얘길 하기 보단,

충격요법을 주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자살이라는 게 모든 걸 한번에 싹 해결하고

고통없는 세계로 인도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게 아니라, 자신의 엉망이 된 유해를 누군가 수거하고

자신의 아는 사람들이 자신 못지 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걸요.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죽고싶다는

사람을 어떻게 말리나요. 그냥 슬픕니다.

추천 1

크러럴 2022.05.25 00:11

무조건 잘한 행동 맞습니다.

추천 1

대왕참치 2022.05.25 19:20

생명을 살리신 것일수도 있습니다

추천 1

madrigo1 2022.05.25 20:24

내가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 그 때도 신고해주세요.
변태적 글은 제발 무시해주시고.

추천 1

시간은흐른다 2022.05.25 21:08

너무 잘하신 겁니다
요즘 같이 무관심한 시절에 그렇게 도움 주시는 분들 많지 않거든요..

추천 1

모구리4 2022.06.07 00:19

잘하셨습니다! 그것또한 관심에서 하신거니까요!
자살하고싶은사람들은 자기가 의지할곳없고 아무도 없다는 고립감이 크거든요! 칭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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