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소설한번 써봅니다. 댓글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진 마시고,.., 그냥 이런 상황일수도 있겠다 라고 판단하시길.

기존 위원장은 사내 인맥이 탄탄할껍니다. 물론 비리를 저질렀지만, 그정도 위치까지 올라갔다면 자기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사내에 힘있고, 높은 급까지 샤바샤바를 잘 해놨겠죠. 위의 글쓴님이 공장장이 그냥 넘어갔다는 것을 보아하니 공장장도 기존 위원장
쪽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결론은 비리를 해먹었어도 자기 혼자 꿀꺽한 것이 아니라 적당히 힘있는 사람들에게 기름칠 정도는 해놨을
겁니다. 뭐 안전장치 또는 지속적으로 위원장 자리를 지키려고 다져둔 것이겠죠.


여기에서, 우리 글쓴님이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식으로 본사에 얘기를 하고, 각종 윗선이나 사내 게시판등에 글을 쓰고,
화력이 약하니 언론에 까지 뿌렸다고 봅시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그럼 기존 위원장이 짤리고, 새로운 사람이 위원장이 되고, 글쓴님의 신원 보호가 되고, 글쓴님은 오히려 주변인에게 칭찬과 격려
등을 받게 될까요??

안타깝게도 그럴 확율이 매우 낮겠죠.

본사에 얘기를 해도 별 반응이 없고, 윗선에 얘기를 해도 귀찮다는 식으로 반응할지도 모릅니다. 그 수위가 쎄고, 글쓴님의 신원이
보호 되지 않는 상태가 되면서 이제 글쓴님이 공격했던 노조 위원장과 그 인맥들이 역반격을 시작할껍니다.

글쓴님의 업무에 대해 태클을 걸며, 사소한 꼬투리라도 잡아서 약점을 캐고, 공격을 하겠죠. 그러면서 오히려 글쓴님을 몰아갈껍니다.
결국 글쓴님은 억울하게 공격을 당하며 회사를 퇴사하거나, 회사에서 왕따가 된 상태로 근무를 하겠죠.

아니면 정말 잘 풀려서 본사 차원에서 노조 위원장을 조사하고, 퇴사처리나 감봉 또는 노조 위원장 박탈 등의 조치가 이뤄 진다해도
앙심을 품은 노조위원장과 그 세력은 글쓴님을 공격하겠죠. 당하고만 있진 않을테니깐요.

제가 너무 세상을 어둡게 보는것일 지도 모르겠으나, 윗선 입장에는 그놈이 그놈입니다.

어느 누가 노조 위원장을 하더라도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적당히 티 안나게 해먹으면서 회사 운영하는데 별 소리없이
잘 지내고, 오히려 적당히 윗선의 방향대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겁니다.

기존 노조 위원장이 회사 하는 일에 사사껀껀 반대하고, 오직 노동자만 위한다면 오히려 위의 같은 비리 껀수가 있으면
제깍 명분 삼아서 짤려 나갑니다. 근데 오히려 덮고 넘어간다는 것은 윗선에서도 기존 위원장이 컨트롤 하기 편하고
말도 적당히 통하고, 비리도 안걸릴 정도로 수습가능하게 한다면 새로운 위원장 뽑아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 보다
더 좋다고 판단하는 거겠죠.

사회와 공익을 위해, 정의를 위해서 라면 글쓴님께 총대를 매고 본사와 각 윗선에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공표하고
기존 노조위원장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말하라 하고, 본사의 반응이 없고, 윗선도 반응이 없다면 언론에도 내용을 보내고
청와대 청원에 글 올려서라도 공론화 시키라고 말씀드리겠지만...

그냥 제가 글쓴님 친구라면, 그냥 모른척 회사 다니시면서 정 맘에 안들면 이직을 차라리 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내부고발자 신원보증 해준다고 해도, 매일같이 나오는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의 내부고발자는 항상 신원보증이
안되고, 오히려 대놓고 나대는것과 차이가 없더군요.

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얘기를 드리지만,, 마음맞는 회사 동료들과 술한잔 하면서 위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한다면,,
이야기는 돌고돌고 돌아서 결국 기존 노조 위원장이 글쓴님을 적으로 인식할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

아 그리고, 노조 위원장 한명만 관련된건 당연히 아닐껍니다. 윗선, 본사, 기타 주변인맥들이 다들 노조 위원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한사람만 상대한다고 판단하시면 안될겁니다.

내가 여태 로비한 것과, 뿌린게 얼만데 니들이 내가 공격당하는데 모른척해? 라며 자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존 노조 위원장의 손을 들어줄 확율이 높습니다.

글쓴님이 2021년인데 아직도 1990년대 처럼 이런 일이 발생하냐 라고 말씀하셨지만..
글쎄요.. 세상이 쉽게 바뀌겠습니까..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