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특급 - 2탄 : "거래"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 + 영생을 누린다면?)
The Twilight Zone (1985) Intro
환상 특급이 무엇인지 설마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60년대, "로드 설링"이라는 프로듀서에 의해 연출된 드라마랍니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분이라 함)
"어느 날 갑자기 ~가 일어난다."라는 소재로 시작되는
신기하고, 무섭고, 슬프고,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하며,
80년대에 리메이크 되어 국내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 후, 2002년 리메이크도 있지만 인기 없어 1기만 하고 끝났으니 잊읍시다.)
오늘 보여드릴 편은, 60년대 편 중에서 "거래"를 소재로 다룬
편들이죠!
무슨 거래일까요?
한 번 빠져봅시다!!!
3. 천사들을 위한 흥정
오늘의 주인공은 열심히 물건을 파는 노점상 입니다.
상자안에 장난감과 넥타이, 등등 온갖 물건들을 꺼내보이며 주구장창
설명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왠 검은 옷 입은 남자가 이 주인공을
주시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 분, 엄청 인정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물건 안 팔려도 아이들에게 장난감, 아이스크림을 아낌없이 주시는
지구상에 꼭 필요한 분!!
그런데 집으로 돌아왔더니, 아까 밖에서 물건을 팔 때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검은 양복의 남자가 방 안에...?
"전 뭘 사러온게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루이스 j 북먼, 69세, 직업은 노점상 맞으시죠?"
"네, 맞아요. 인구 조사원 이세요?"
"뉴욕 시에서 1890년에 태어나셨고,
아버지는 제이콥 북먼, 어머니는 플로라 북먼,
아버지의 출생지는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 시,
어머니의 출생지는 뉴욕 주 시라큐즈 시, 맞죠?"
"맞아요, 세상에 그 책에 다 써놨네요...?"
"네, 인간은 효율적인 관리가 중요하니까요.
전
사신
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 자정에 죽습니다."
알고보니 이 남자는 사신... 주인공 북먼 씨를 데려가려고
계속 지켜보고 있던 것...
한참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루"라는 아저씨와 친한 여자 아이가
장난감이 작동돼지 않는다는 이유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에게는 의자에 앉은 사신이 보이지 않죠...
그저 아저씨가 투명인간 놀이를 하나보다, 하면서 소녀는 떠납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고 고집 부리시는 북먼 씨 ㅎㅎ
그러자 사신이,
세 가지 정상 참작 방법
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첫 번째.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
죽음 때문에 곤란할 가족이 없어서 실패
두 번째. 우선적 경우
발명가, 정치인 처럼 무언가를 막 시도하려던 사람.
그러나 장난감으론 해당되기 어려워서 실패
세 번째. 이승에서 못다 한 일이 있는 경우
그러나 뭐라 딱히 집어 할 말이 없
"난... 있어요!
못 다한... 못 다한 일,
못 다 한 일, 못 다한,
해보지 못한... 못 해본..
헬리콥터를 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 헬리콥터를 타기 전 까진..."
"불충분합니다."
계속되는 제안이 거부되자, 북먼씨는 노점상 답게 "흥정"을 제안합니다.
그러자 흥정이라는 단어에 흥미를 느낀 사신은 이를 받아들이죠
그러면서 몇 년 뒤에나 흥정이 될거라면서 사신을 쫓아내는 북먼 ㅋ
물론 사신도 그의 꼼수를 알고, 그의 곁에서 뿅! 하고 자꾸만 나타납니다. ㅎㅎ
"흥정하기 전 까진 절대 안 떠날테니, 난 절대로 흥정안 할 겁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야 할겁니다!"
"그렇다면 떠나는 걸 거부했으니 대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군요"
끝까지 고집을 부리던 그 때, "대체자"라는 말을 사신이 내뱉는 순간,
북먼의 유일한 친구인 소녀 "루"가 갑자기 집 앞에서 차에 치여버립니다...
다행히 죽진 않았지만, 루는 기절하기 전에 북먼의 집 앞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즉, 사신을 볼 수 있게 되죠. 아까까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던
소녀가 사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자, 자신 대신에 루가 죽을 것이란
생각에 죄책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는 북먼...
그 날 밤, 의사가 루를 치료하고 집을 떠나가는데,
치료는 마쳤지만 의식이 돌아오진 못했으며,
자정
이 고비일 것이라고
, 자정을 넘겨도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다고 당부합니다.
자정
... 원래
사신이 북먼을 데려가려 했던 바로 그 시간...
그리고 12시가 다가오는 가운데,
사신이 루를 데리려 집 앞으로 도착합니다.
그런데 북먼 씨가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ㅎㅎ
계획대로라면 사신은 12시가 된 바로 그 순간 집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루를 자신 대신에 죽일 수는 없는 북먼은 사신과 대화로 풀려고 하죠.
"당신이 12시가 됐는데 저기 없으면 어떻게 돼죠?"
"글쎄요? 그런 일은 없었는데요. 만약 그렇다면 일정표가 크게 틀어질겁니다."
갑자기 자기가 팔던 물건을 사신에게 소개하는 북먼!
그는 매일 낮이면 광장에서 뽐냈던 자신의 장사꾼 다운 언변을 늘어놓으며
사신에게 넥타이며 장신구를 하나하나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ㅎㅎ
검정 고무신에 나온 나일론 양말 마냥 절대 안 끊어진다며 홍보하고,
흥미를 느끼며 직접 당겨보는 사신 ㅋ
11시 58분! 이제 2분만 더 버티면!!
시간이 촉박해지자, 북먼의 열은 더해져가고, 사신은 실제로 물건을 사버립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북먼의 마지막 시간!
"이제 중요한 상품이 딱 하나 남았군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충실한...
'인간 하인'
입니다."
"뭐라고요?"
"내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당신은 뭐든지 다 하는
의욕있고 유능하고 경험많은 충실한 오른 팔을 얻게 된다는 겁니다!"
"뭐라고요?"
"바로 접니다! 루이스!!
4년 보증 서비스도 있죠. 밥 좀 먹고, 잠 좀 자고, 휴식 취하지만,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갈겁니다!"
마지막 순간, 소녀 루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놓는 북먼...
그리고
...
자정이 되자, 소녀 루는 사신의 손을 피해 눈을 뜹니다.
"자정...!! 자정인데!! 들어가지 못 했잖아!"
흥미로운 거래를 마치고, 이제 의사를 통해 루가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북먼 ㅎㅎ 이젠 그야말로 여한이 없죠...
결국 사신은 북먼 씨에게 패배하면서도, 다른 의미론 승리했습니다.
"대단히 설득력있는 거래였습니다.
북먼 씨.
훌륭한 흥정이었어요"
"네... 여태 한 것 중 최고였어요.
언제나 해보고 싶던...
너무 큰 나머지 하늘이 열릴 것 같은...
천사들을 위한 흥정..."
그렇게 북먼씨는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여, 한 소녀의 삶을 돌려주고,
사신과 함께 천국으로 걸어갑니다....
4. 면책조항
이번 이야기는 건강염려증, 자기가 엄청 아프다는 착각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건강염려증 때문에 아프지도 않은데 매일 의사를 불러가며 진단받고,
아내마저 속을 석이는 남편...
의사는 그런 그에게, 자기가 본 어느 환자보다 건강하다 말해주지만
남편은 귀담아듣지 않으며 모두 돌팔이라고, 아내도 자기가 죽으면
오히려 좋아라 할거라 합니다. 그러면서 문이 열려서 찬바람 분다고
문 닫으라네요 ㅋ
"죽음"에 대해 불만이 많은 남자... 혼자서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왜 인간은 합당한 수명을 누리지 못하는거지?
200년? 300년? 생각만 해도 비참해!
한 줌 정도나 살다가 영원히 관 속에서 썩어야 한다니!
그 차갑고 차가운 땅 속에서!"
"게다가 벌레도 있죠"
"맞아, 당연하지... 당신 누구요?"
그렇게 투덜대던 그의 옆에, 갑자기 배불뚝이 신사가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능숙하게 원하는만큼의 수명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하죠.
남자는 의심도 하지 않고 그를 악마라고 생각했고, 그 말이 맞습니다. ㅋ
원하는 만큼의 수명을 줄 수 있다는 악마... 몇백년이든 천년이든 상관 없죠!
그러나 악마는 악마, 거래를 위해 "영혼"을 달라 합니다.
건강 염려증 있는 남자가 이를 거부할리 없이 계약서 제시 중!
그런데 악마가
"면책조항"
이라는 것을 소개합니다.
언제든, 영생이 지겨워질 때가 오면, 자신이 찾아와
그를 죽음으로 인도하겠다는 내용
이었죠,
물론 남자는
"전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잘라먹는 사람이 아닙니다."
라면서 절대 면책조항은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60년대 드라마 효과인데 지금 봐도 나름 신기한, 연기나는 도장을 쾅!
찍고 계약 성립!
너님은 이제 불사신임
정말? 하면서 난로에 손을 대보는 남자.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전혀 아프지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침대 옆에 놓여진 약을 몽땅 창밖으로 던져버리고 활기차게 새 삶을 시작합니다!
아까 까지만 해도 찬바람 분다고 문을 닫으라 난리 친 남편이,
매일 아프다면서 침대에만 있던 남편이 일어나자 아내도 놀라죠 ㅋ
그렇게 이제 느긋하게 밖으로 나서는 남자의 일상
그런데 기차가 오네요?
그런데...
기차를 보더니 바로 선로로 뛰어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기차
도착!!
사람들 단체 멘붕, 기절초풍, 혼비백산, 풍비박산!!
여자는 기절하고 남자는 신고하고, 아이는 구토하는 전설의 순간!
인데, 남자는 살아남았습니다. ㅋ
근데 이 남자 ㅋㅋㅋㅋ 뭔가 천재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험사 동기 직원들이 같은 집에서 만날 정도로
사고를 많이 만들어서 보험금을 왕창 먹어치웁니닼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돈이고 뭐고 다 싫증이 느껴지는 남자...
차에 치이고, 선로에 뛰어들고, 별의 별 짓을 다하고,
온세상 사람을 다 죽일만한 독약을 먹어도 레몬에이드 같고...
불멸을 누려도 뭔가 재미가 없고 시시하다고 투덜댑니다.
그러면서 이젠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말하고
당당하게 옥상으로 오르는 남자...
아내는 그런 남편이 왠지 걱정되고, 무서워서 남편을 뜯어
말리지만, 남편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다 오히려 그를 말리던 아내가 아파트에서 추락해버리죠...
그러나 바닷물 한 모금이 사라진 것과 같이, 남자에게 있어 이제 "죽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고, 오히려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라고
코웃음치며 아내의 죽음을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이걸 이용해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아내를 죽였다며 경찰에 자신을 신고합니다.
"베데커 씨, 당신은 마치 유죄를 인정받으려고 애쓰는 사람 같아요.
이 지역에서 1급 살인은 전기의자형 이란 말입니다!"
"그냥 관두세요, 변호사 씨, 제가 전기 의자에 앉아서
사람들이 얻게 되는건
무지막지한 전기세 밖에 없을테니까요"
죽으려고 감옥 가는 사람에게도 변호사가 찾아오죠 ㅋ
그러나 사형을 받으려 애쓰다보니 변호사도 참 불쌍합니다...
그런데? 1급 살인죄를 인정하는데도 무기 징역 형을 선고받습니다.
변호사가 자기 직업 정신이 엄청 투철한 나머지 사형을 받고싶어
안달난 사람을 무기징역으로 끝냈다면서 환희합니다. ㅋㅋ
무기 징역. 이제 평생 감옥에 갇혀야 하는 남자.
교도소로 가기 하루 전, 교도관이 그에게 찾아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라고, 베데커.
평생이라고 해봤자. 40년이면 45년이면
어차피 오래 못 살다 죽을 거야.
그 정돈 누워서 떡먹기겠지?"
"40년, 45년일거라고...?"
사형도 아니고 무기 징역. 영원히 살면 뭐 합니까.
영원히 갇히는데!
죄수들이 죽어나가도, 간수가 바뀌어도, 감옥이 변해도
그는 그대로 일겁니다. 죽지 않으니까!
그런 그의 앞에, 영원한 속박을 눈앞에 둔 한 사나이에게...
악마가 나타납니다...
"결국, 몇 백년이면 어때요?
몇 천년은요? 5천년이나 만 년은요?
이런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요?"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영원히 갇혀서만 지낼 것이 두려워지는 남자...
그러자 악마가
"면책조항"
을 제시하고, 남자는 소리 없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시군요.
심장마비가 온 사람 같네요.
네, 꼭 심장마비가 오는 사람 같아요. "
그렇게, 악마, 권태, 속박에게 패배한 남자는 악마의 거래에 응해
심장마비로 그 자리에서 사망합니다.
"면책조항(
Escape
Clause)"
은
그에게 유일한
"탈출(
Escape
)"
수단이 되었죠.
감옥에서의, 인생에서의...
이번 2탄은 뭔가 부족한 기분!!
3탄은 다른 이야기로 또 돌아올게요!
사실 흑백 에피 말고도, 80년대 컬러 에피가 있는데,
여기에도 재밌는건 많으니 보여드릴 수도 있으니 기대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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