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베토벤의 후기 사중주가 나온다고 해서 본 영화입니다

원제가 "A Late Quartet"  (후기 사중주)인데 왜 마지막 사중주라고 번역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시모어 호프만이 제 2 바이얼린 주자역으로 나오고

유명한 스웨덴의 메조 소프라노 가수인 안네 소피 폰 오토가 잠시 나옵니다

한 사중주단이 결성 25주년 기념 연주회로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4번을 올리기로 하고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멤버간의 갈등 및 여러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조금씩 불거지는 25년간 함께 활동하면서 쌓여왔던 각 멤버들간의  볼만

사중주단의 리더인 첼리스트 (크리스토퍼 월켄 )의 갑작스런 손가락 장애 등등.....

특별히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계속 이런저런 일들이 엮이면서 

큰 지루함 없이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어나는 갈등과 사건들,

그리고 그걸 해소하고자 하는 그런 것들을 사중주단 멤버들에 축소, 투영해서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영화 전면에 베토벤 현악 사중주 14번이 계속 흘러 나오는데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저는 베토벤 후기 사중주 중에서 15번을 제일 즐겨 들었었는데

이 영화를 본 뒤론 14번을 가장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이나 잔잔한 흐름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