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된 작품이지만,  오랜만에 일본영화가 땡겨서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작 소설이나 드라마는 보지 못했고, 영화만 봤는데요.

네이버/다음 관객 평점은 대략 7점대 후반으로 나쁘진 않은 거 같은데, 저는 보는 내내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이 계속 들더군요.

우선 등장인물 대부분이 일본 영화 특유의 그 오버스러운 연기와 대사를 구사하다 보니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찌푸려 지더라구요.

그리고 오싱 역의 아역 배우... 연기는 대체적으로 잘 하는데, 그 표정 연기가 너무 가식적이라고 할까요?

다른 분들은 그 해맑은 웃음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 해맑은 웃음이 상황과 너무 안 맞고, 억지스러운 느낌을 떨칠 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불쌍하게 보일까?하는 강박관념을 가진듯한  감독의  연출 또한 그 억지스러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네요..

영화 스토리나 배경도 괜찮았고, 촬영도 꽤 잘 한 거 같은데, 계속 되는 억지스러운 연기와 연출에 보는 내내 뭔가 불편했던 영화였습니다.

좀 더 절제력을 갖춘 감독을 만났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