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후기 [왕 스포.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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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강릉 후기 [왕 스포.211206]

himurock 2021-12-06 23:59 조회 1,101 추천 13 댓글 2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208530

3주전 공중파 프로중 한번도 안 빼놓고 보는 "라디오스타"에

장혁이랑 유오성이 나와서 그냥 영화 찍었나보네하고 말았는데

'강릉' 리뷰 요청이 들어와서 감상해보니 이 작품 홍보였음

https://youtu.be/z_LMLtdNVxA

감상직전 친구놈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친구놈이 대뜸

"요새 본 영화 줄줄이 다 망했네"

"모 봤는데?"

"유체이탈자랑 류승룡 나오는 연애 어쩌고.강릉인가는 30분 보다 잤다"

"나 오늘 강릉 볼건데?"

"왠~만하면 보지 마라"

떨리는 마음에 감상 시작

초반 5분 첨보는 엑스트라들이 나와서 늘어지고

그후 10분동안 강원도 사투리가 난무하는데

아 x밟았네 왠일로 친구놈 말이 맞네

근데 참고 보다보니까 사투리도 적응되고

오랜만에 보는 배우들 연기도 좋고

마지막 격투씬까지 지루한 부분 전혀 없이 감상

다 감상하고 친구놈이 잔 이유를 생각해보니

초반 10분 연출과 사투리가 문젠데

하튼 이 작품 재밌게 보는 팁이라면

초반 버티고 사투리 적응하고 사람 이름 빨리 외워야 됨

보다보면 하자 있는 장면이 몇군데 있는데

장혁이 닥치는대로 죽이는 양아친데 건달 두목이

그런 놈을 몸 수색도 안 하고 경호원 한명 없이 만난다고?

특히 중간에 시장통 배경 마약검거씬은 대충 결과가 보이는

뻔한 장면을 너무 길게 빼서 오히려 관객이 낚인 느낌

마지막 격투씬은 다시 한번 '아저씨'의 위대함을 느끼게했고

후반 부분을 15분정도 쳐냈으면 더 좋았을듯

다른 작품에서는 말단 조연급들인

신승환[1978년],조현식[1983년]같은 배우들이

중급 조연으로 나오는데 연기력이 됐든 뭐가 됐든

확실히 무언가 부족해서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아쉬웠고

보다보면 "강릉판 범죄도시네?"란 말이 저절로 나옴

유오성[1966년]

'친구'의 충격까지는 아니지만 '친구2'이후

근 10년만에 보는데 연기 아주 좋았고

특히 강호동[1970년] 헤어스타일이 묘하게 어울려서

요새 건달들은 저러고 다니나 생각이 들 정도

장혁[1976년]

얘 출연작 본건 '명랑 소녀 성공기'랑 기억도 안 나는 '의뢰인'

감상만하고 아직 리뷰는 안한 '검객'이 전부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느끼는게 딱 티비 드라마 전용 배우

본 작품 배역이 나름 간지나는 역인데

그 웅얼거리는 음성과 뻔한 표정 연기가 합쳐지니

답답하기 그지 없고 진짜 얼굴이 아까운 케이스

오대환[979년]

'38 사기동대'에서 처음 보고 눈도장 꽝!!!

그 이후 출연작마다 별로여서 아쉬웠는데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본 작품 연기 수훈갑

검색해보니 천안 출신인데 어찌 이리 사투리가 자연스러운지

사투리가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가장 듣기 좋았음

김준배[1969년]

한번보면 안 잊혀지는 강렬한 포스의 노안

3살 위인 유오성을 제치고 무려 큰 형님

신유람[1971년]

아직 리뷰는 안 했지만 '범털2 : 쩐의 전쟁' 주인공

거기선 평범했는데 여기선 말 안하고 있다가

"저도 사과은 안 하겠습니다"

딱 한마디만 하니까 오히려 더 돋보였음

이현균[1983년]

노브레인 이성우[1976년] 닮은 꼴

연기는 중간인데 마스크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게

예전 리뷰한 '비스트'에도 나왔던데 연기력만

더 끌어올린다면 주연급은 못 되도 나름 한자리할듯

김세준[1963년]

잊고 있었던 얼굴인데 실로 오랜만

1987년작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보물섬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10년동안 죽쓰다 이제 은퇴한줄 알았는데 근 13년만에 출연작

초반 자기 그릇에 비해 너무 큰 스포트 라이트를 받아서 망한 케이스

故 이규형[1957년-2020년] 감독이 은인이자 원수일듯

이채영[1986년]

개인적으로 몸매 얼굴 합쳐서 제일 섹시하다 생각하는 여배우

이쁘고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운빨이 안 맞는지

2007년 데뷔하고 지금까지 요 모양 요꼴

본 작품에서는 그리 필요없는 캐릭턴데 억지로 넣은 느낌

한선화[1990년]

사투리 연기는 좋았는데 마스크는 성형전 얼굴로 돌아간듯

윤영빈[?년]

감독에 각본까지 썼는데 연출력은

사실 별거 없고 각본가로서 자질은 보임

211110 개봉 211205 현재 관객수 304,129명으로 폭망삘이라

당분간 감독질은 힘들겠고 좋은 각본이나 만들어야할듯

앞서 말한대로 팁만 잘 준수하면 2시간이 후딱 가고

자주 못 보는 강릉 바닷가를 볼수 있고

유오성,오대환의 괜찮은 연기도 볼수 있어서 추천

100알

himu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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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ㆍ2

낙서 2021.12.08 12:15

강릉 살고 있습니다. 일단 사투리 엉망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더 엉망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유오성 연기가 제일 엉망이었는데, 외지분들이 보시기엔 괜찮게 보였나 보네요. 영화 주제가 한적하고 느긋한 지방 도시가 시대의 변화 때문에 결국 잔악한 상황으로 변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 것 같더군요. 낭만 따위는 이제 없다는 거지요. 실제로 시골 논두렁 건달들은 별다른 경계심 없이 저리 살기도 합니다. 극중에 유오성도 칼로 사람을 담근 적이 없다고 계속 나오지요. 결국 몰려오는 도시 건달들 때문에 강릉 건달들도 잔인하게 변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인데.....별로 공감은 안되네요. 다들 연기가 별로였고 액션도 보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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