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가정용 로봇에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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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가능케 하는 가정용 로봇에도 주목하자

상숙달림이 2024-09-22 13:08 조회 38 추천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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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순 테슬라가 ‘AI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에 대한 신기술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이었습니다. 물론, 완성된 제품은 아니었고 테슬라는 프로토타입 제품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람의 형태를 지닌 다목적 로봇을 테슬라가 직접 개발 중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9월 말에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단말을 공개하는 행사에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아마존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단말인 ‘에코 쇼’에 바퀴를 달아 움직이게 한 형태로도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비서 알렉사와 고정형 단말인 ‘에코’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혁신을 보여준 아마존이 새로운 형태의 단말에 도전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가정용 로봇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했으나 좀처럼 높은 실수요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테슬라와 아마존이라는 거대 글로벌 테크 기업이 연이어 가정을 겨냥한 로봇 제품을 선보였다는 사실은 그 잠재력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가정용 로봇 시장의 성장성이 기대되며 로봇이 향후 핵심적인 단말로 거듭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로봇 산업이 성장하는 기폭제로 작용

코로나19 팬데믹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들이 등장했으며, 온라인 게임과 동영상, 영상통화 등의 재택근무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코로나19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또 하나의 산업이 존재하는데, 바로 로봇 산업입니다.

공장의 고정된 위치에 설치되거나 공장 내에서 이용하는 등 상품 제작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서비스 로봇은 안내, 물류, 순찰, 청소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로봇을 의미하는데,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하던 일부 작업과 서비스를 로봇이 빠르게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교(Autonomous University of Barcelona)와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Universitat Pompeu Fabra)의 연구진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의 소셜 로봇(AI, 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첨단 기술을 통해 개발된 '인지 능력과 교감 능력을 갖추고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로봇)활용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 66종에 달하는 로봇들이 사람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업무 대행, 소독 등 감염 가능성 최소화, 그리고 격리자에 대한 서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소셜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된 국가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먼저 발생한 중국이었으며, 이어 미국과 태국 등에서도 로봇 활발하게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로봇이 가장 많이 이용된 장소는 병원이었는데, 여기서는 감염 의심자를 파악하기 위한 체온 측정과 진료 안내, 소독 등을 위해 로봇이 활용되었습니다.

편의성 제공에서 정서적 교류까지...다양해지는 가정용 로봇의 기능

테슬라와 아마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 로봇은 공장과 공공시설을 넘어 가정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가정용 로봇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스타트업에서 거대 테크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여러 형태의 홈 로봇을 개발해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음성비서 등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한층 더 고도화되고, 소비자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 로봇의 이용가치를 확인하게 되면서 가정용 로봇 시장도 초기 단계를 벗어나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명한 SF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Bicentennial Man)’에 등장했던 로봇처럼 사람의 지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수행하며, 때로는 집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완벽한 다용도 로봇을 단기간 내에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집 안에서 생활하고 즐기는 다양한 활동을 도와주고 때로는 같이 참여하는, 특정 용도의 로봇부터 등장하여 활용가치와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세세한 니즈를 파악하게 됨으로써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과 기능이 점차 늘어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

이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 등장하고 있는 가정용 로봇은 크게 편의성 , 정보제공 , 헬스케어 , 정서적 교감 , 교육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편의성과 정보제공 측면에서 본다면 가장 간단한 형태로 청소 로봇을 예로 들 수 있으며 , 아마존의 아스트로처럼 향후 가정 내에서 이동하는 스마트홈 허브 단말이 되는 것은 물론 , 사람들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로봇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

헬스케어 및 돌봄 로봇은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KT 가 제공하는 ‘AI 케어로봇 시니어 ’ 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 특히 노인들의 일상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평상시와는 다른 패턴이 파악될 이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알려줘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 또한 ,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외골격 로봇도 여러 업체들이 개발 중입니다 .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 여러 이유로 인해 고양이나 애완견 등의 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 이들에게는 로봇이 정서적인 교감을 이룰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으며 , 소니가 2000 년대 초반부터 제공했던 반려견 로봇 ‘ 아이보 (AIBO)’ 가 대표 사례입니다 . 물론 , 소니는 여러 이유로 인해 아이보 사업을 중단했지만 , 반려로봇이라는 개념 자체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 비서 플랫폼이 탑재되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물론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로봇도 이 같은 범주의 가정용 로봇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이 같은 가정용 로봇들의 용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로봇 제작을 위한 기반 기술들 , 특히 인공지능은 물론 주변 상황 파악을 위한 센서 및 자율주행 , 그리고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UI 기술이 이제 충분히 성숙된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또한 이제 로봇은 여러 서비스와 콘텐츠가 유통되는 새로운 스마트 단말이 되고 있으며 , 이를 통해 로봇 전문 제작사와 서비스 / 콘텐츠 개발사가 협력하는 생태계 경쟁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

한편 , 현재는 가정용 로봇의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가격대가 하락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로봇을 구입하거나 임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 그리고 상점에서뿐 아니라 집에서도 로봇을 접하고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 그리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상숙달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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