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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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의 창문은 유리가 얇습니다.

이중 창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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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비닐로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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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밀폐된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면 안 됩니다.

일산화탄소를 내보낼 수 있는 환기구 정도는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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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난방 장치를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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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살짝 더운 것 같지만, 추운 것보다 낫습니다.

감성 난방 장치의 단점은 온도조절이 되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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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겨울방학이 없습니다.

옥상의 물탱크도 최소 보온을 해야 해요.

물탱크의 물이 얼면 화장실을 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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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올리는 파이프가 얼어 버릴 수도 있어요.

15m 열선을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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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에 작은 온실을 만들었습니다.

나무 바닥이라서 장판도 깔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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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일조량을 보완하기 위해 식물용 LED를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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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온실은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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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이면 사이버 펑크 세계가 펼쳐집니다.

내 방이 아니니까 상관없어요. 드워프의 방(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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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다른 교실에도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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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온실은 <모두의 pH> 실험 결과가 미비한

그래서 책에 실리지 못한 식물들이 이주할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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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엔 동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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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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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여 종의 식물이 여전히 테스트 중입니다.

<모두의 pH> 개정판에는 마저 실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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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령의 맘에 들어서 겨울을 피해 간 식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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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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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능력이 끝내줍니다. 날마다 물 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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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의 겨울 집도 온실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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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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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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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서

현무는 신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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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그리도 신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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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친 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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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는 신이 납니다. 다 놀고 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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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도 신이 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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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안 시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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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게 뭡니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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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의 전투 식량도 눈에 뒤덮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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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백호는 따뜻한 실내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추운 걸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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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어딘가에서 늘어져 자고

밤이 되면 자는 인간을 괴롭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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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잎 시식은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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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조르기 스킬은 만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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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대장인 줄 알아요.

대장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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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운 날씨인데

막작이가 솔잎을 끌어모으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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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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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는 집을 빼앗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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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들어진 둥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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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작이가 알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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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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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작이도 알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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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일작이도 알을 낳았죠.

암컷이 세 마리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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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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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은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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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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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

자연 부화가 되지 않습니다.

주작이들도 알을 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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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알 위주로 빼내 주어야 해요.

그대로 두면 부패하기 시작하고

다른 알도 문제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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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 1주택 실현을 위해

둥지 집을 몇 개 더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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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이용하는 녀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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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의 건강을 위해

겨울을 난 전투 식량, 봄동(배추)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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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식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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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pH> 책 배송의 여파로

폐교의 주소가 노출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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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로 선물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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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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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을 거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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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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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들어있는 초콜릿이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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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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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랑 바를 거다 (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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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거다 (시무룩)

백호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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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보내주신 분들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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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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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손수 뜬 수세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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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의 발바닥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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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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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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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pH> 생육 테스트를 마치고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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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밖에 안 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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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활용을 위해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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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던 사각 파이프를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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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하게 잘라진 파이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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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 칸칸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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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을 씌우면

계단식 화분 물 받침대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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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디고 살아남은 식물은

이주 시켜서 관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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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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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틸베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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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는 얼어 죽은 줄로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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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래쪽에 새 순이 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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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기운이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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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은 부추가 새로 올라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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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은 딸기도 봄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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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번식이 생각처럼 안 되는 듯하여

화분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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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르게 달린 딸기는 제거합니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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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피는 꽃들이 있습니다.

'무스카리'가 그렇고

​

'홍도화'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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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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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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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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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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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봄맞이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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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꽃'이 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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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꽃'도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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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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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주변엔 아직 꽃 안 핀 냉이가 많습니다.

캐서 된장국 끓어 먹을까 봐요.

봄이 오면 냉이 말고도 먹을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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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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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들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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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파는 고들빼기 무침은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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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들빼기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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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입니다.

민들레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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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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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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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달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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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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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만큼만 수확해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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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두릅이 보이네요.

​

먹을 만큼만 수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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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해 동안 먹을 것들을 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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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라이프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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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이들 밥을 주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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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가 산책 가자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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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죠. 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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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냄새 너무 좋다

씻겨라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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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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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들의 수영장 물이 오염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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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물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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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어슬렁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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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주작이의 눈은 파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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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은 드워프(파티원 3)를 가장 잘 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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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와서 안기는 건 기본 스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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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드워프를 잘 따르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100살까지 같이 살 거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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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난데없이 뱀입니다.

아직 나올 계절이 아닌데 말이죠.

박쥐 다음은 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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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끼 뱀이에요.

물론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걸 보면 기겁할 파티원 두 명이 있으니, 처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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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서 멀리 산속에 데려다줬어요.

또 오면 주작이들한테 혼날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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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톱이 날카로운 짐승이 다녀간 흔적도 있어요.

현무 발자국은 아닙니다.

드디어 반달가슴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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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날아다니는 주작이들이 혼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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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밖이 꽥꽥, 시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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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보니 …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CCTV를 돌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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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 영역에 짐승(?)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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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실루엣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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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인가? 오소리인가?

소백산에 방사했다는 여우가 여기까지 온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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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들을 노리는 은밀한 접근.

그러나 딱 걸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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