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제철과일은 언제나 옳습니다.
수박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해만 되면 수박을 냉장고에 끊이지 않게 넣어두고 먹습니다. 돈이 문제죠 ㅜㅜ
메론류 자체를 좋아하다보니 수박 말고 참외나 메론도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수박이 단연 으뜸입니다!
그런데 방금 전 어느 유튭에서 수박 맛있는거 고르는 방법이라 해서 암놈 숫놈 이런 표현을 쓰면서 암수박이 맛있다 하면서 설명해 주는 분이 있더라구요. 그런데...거의 틀린 내용을 말하고 있는데 댓글들이 알려줘서 고맙다 감사하다 일색이더군요...안타깝습니다.
해서 일가친척들 모두가 인정한 수박귀신이 알려드립니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방법을!
주의! 아래 내용은 개인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소리 - 두드려서 나는 통통! 하는 소리는 안에 수분의 정도에 따릅니다. 당도와는 대체적으로 무관하며 오히려 동일 당도인데 수분이 많으면 그만큼 느껴지는 당도는 떨어지죠. 하지만 신선도와 익은정도는 관련 깊어 소리 울림이 좋은 수박이 신선합니다. 과숙되면 안이 마르고 갈라질 수 있어 소리가 둔탁하게 들릴 수 있으나 이것으로 당도가 떨어진다 말할 순 없습니다.
꼭지 - 꼭지는 이미 당도나 신선도와는 무관하다고 결론 났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기에 꼭지 따서 유통하도록 바꾼게 꼭지 따서 파는 이유입니다. 검색해 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는 부분.
배꼽 - 동일 품종 시 배꼽이 작은게 과육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하지만 품종별로 편차가 많아 절대 기준이 아닙니다. 당도와는 무관합니다.
표면 - 햇볕을 골고루 잘 받아 잘 익으면 당도나 과육 조성에 좋습니다. 그래서 보통 과일은 보기 좋은 것(선명한 줄무늬 대비, 노란 부분 없는것, 좌우대칭균형 등)이 맛도 좋습니다.
+표면에 하얀가루 - 슈가파우더. 말 그대로 단 맛의 지표. 확인할 수 있다면 무조건 그놈은 맛있습니다.
수박은 후숙과일이 아닙니다. 동일 종자라면 알맞게 잘 익었을 때 딴 수박이 가장 달고 과육도 최상이라 맛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수박이 자라는 과정에서 비가 많거나 해가 적었다면 그 수박은 원래보다 덜 달고 덜 맛있는 과일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동안 비 없이 쨍쨍한 날씨가 지속됐었다면 그 때 사 먹는 신선한 수박은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 - 통통 맑은 소리에 하얀 가루가 묻힌 크고 아름다운 녀석
머리(책임자) 나쁜 사람은 손발(실무자)이 고생한다.
책임자가 놀고마시면 현장에선 사람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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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