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형적인 여성향 드라마, 서사의 포커스도, 감정선도, 중심 인물들도 모두 여성 중심의 진행.

1-1. 이 정도로 남성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없는 드라마가 있었나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향 서사.

2. 김은숙 작가 느낌이 많이 난다 싶어서 찾아봤는데 보조작가였던 권도은 작가 작품이었다.

3. 포털사이트라는 인터넷 거대 공룡기업들의 전쟁이 주 스토리라인으로 잡았지만 실상은 드라마판 연애의 참견..

3-1. 남녀의 결혼 가치관이 부딪히는 내용인데 그걸 너무 일찍부터 꺼내서, 같은 내용으로 질질 끌며 드라마 내내 고구마 100개 먹음.

4. 임수정은 본인의 비슷한 스타일 속에서 캐릭터를 표현해냈다면, 이다희는 독특한 캐릭터의 질감을 잘 표현한 것 같다.

4-1. 스 타일에서도 정반대로 갈리는데, 임수정은 악세서리 거의 없이 살짝 웨이브진 헤어를 어깨 앞으로 내리고 화장도 연했다면, 이다희는 화려하 고 큰 악세서리에 긴 생머리를 어깨 뒤로 넘기거나 묶고 눈이나 립의 화장도 많이 진하게 했다. 드라마 내내.

4-2. 드라마 속에서 부터 임수정은 귀엽고, 이다희는 이쁘다고 대놓고 대사로 말한다.

5. 전혜진이 이렇게 괜찮은 배우였나.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인데 절제된 톤과 크게 요동치지 않는 선에서 잘 표현해낸 듯. 그간 큰 역할을 맡은 적이 없어서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건지..

6. 장기용이 연기를 못 하는 게 아닌데 중간부터 고구마 스토리 먹고는 장기용의 톤과 표정도 너무 답답하게 보인다.

7. 드라마를 보면 원래 알던 배우가 새롭게 보이거나 몰랐던 배우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작품 내 전혜진의 남편 역인 지승현, 이다희의 상대역으로 무명 배우를 연기한 이재욱이 그랬다.

8. 기업간 묘한 세력 싸움과 경쟁을 하는 스토리 상 묘한 쾌감이 있다.

8-1. 반전이라고 할 정도의 손바닥 뒤집기까진 아니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는 맛이 있다.

9. 드라마라고 치더라도 설정이 좀 작위적인 느낌이 크다.

9-1. 판타지 아니고 현실 배경인데 좀 해도 너무한다 싶은게 너무 많다. 전부 30대 초,중반에 대한민국 양대 포털 임원에.. 혼자 사는데도 으리으리한 집에 전부 억소리 나는 마세라티를 타고, 출신이 남다르다고 해도 평사원부터 시작해서 서른아홉에 대기업 대표를 꿰차지 않나..

10. 우연히 만나는 것도 한 두번이지 그냥 주구장창 계속 우연히 만난다. 거의 스토킹 수준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주치고 만나는데 다 우연이다.

10-1. 그래서 그런지 시퀀스 흐름이 너무 뻔하다. 장면도 어디서 본거 같고 내용도 어느 정도 뻔하다면 뻔하고..

11. 그래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단한 드라마도 많은데 이건 어찌 끝까지 보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