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제 안에서 변화되는 과정가운데 어떤 사건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총리시절 대정부질문에 유려하게 답변하던 모습
이때는 이낙연총리를 정말 좋아하고 지지했던것 같습니다.
이낙연총리의 답변영상을 몇번씩 돌려보면서 통쾌해하곤 했었고. 주변사람들이나 부모님에게도 차기 대통령 1순위라고 이야기하곤 했었죠
그때당시 신문에서도 장관들이 총리의 현안분석과 질의에 쩔쩔매곤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어쩐일로 기레기들이 총리를 밀어주네? ㅋㅋ'라고 흐뭇해하기도 했었죠
2. 국회의원 종로 출마 및 당선
선거 유세를 하며 종로쪽 어른들을 넉살좋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서 잘하면 보수성향의 어르신들의 마음도 잘 끌어올수 있겠는데?
다음 대선은 거의 확실하게 이낙연이 될꺼 같다...라고 생각했죠
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및 당선
사실 이때쯤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많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안철수가 깽판치고 원로들이 줄줄이 탈당하면서 흔들었던 상황에서
문재인당대표는
당권을
모바일당원가입과 투표권부여를 통해 당원들에게 돌려주고
그때당시 꽤 새롭고 활력을 줄만한 인사들을 영입해서 민주당을 환골탈퇴시키고 대선까지 갈수있는 원동력으로 삼았었죠.
이건 정말 드라마같은 전개였었고 이낙연의원역시 이 못지않은 드라마틱한 개혁을 이끌어갈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의원이 당대표가 되고나서는 언론개혁과 검찰개혁같은 쟁점 개혁 법안발의가 주춤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180석의 파워를 전혀 찾아볼수 없었고 논리도 명분도 부족한 여당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대부분의 개혁법안들이 후퇴하는것을 보게되었습니다.(박주민의원이나 김용민의원을 비롯한 개혁적인 몇몇의원들 아니었으면 그나마도 진행이 안될뻔했죠)
4. "조국에 마음의 빚 없다"발언
그동안 부족한증거와 막무가네식 별건수사로 조국의 가족들을 몰아갔던 검찰과 재판부를 보면서 상당히 분노하고있었는데
이낙연후보의 이발언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되던 검찰개혁의 원흉이 바로 이낙연후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조국전장관과 추미애전장관이 전선에서 피터지게 싸우고있을때 이낙연은 뒷짐지고 있으며 오히려 조국전장관이 마치 잘못이 있는것 마냥 이야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입장때문에 겉으로는 그래도 물밑으로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겠거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최성해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육성자료가 보도되었을때도 거짓증언의 가능성이 있어서 최성해총장의 이야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했었던거 같네요
5. "이명박근혜 사면"발언
저는 처음에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 들었을때 제 귀와 눈을 의심했습니다.
지금 정권이 촛불시민의 어떤 열망으로 태어났는지 뻔히 알만한사람이 그런말을 하다니...
심지어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어떤 언론에서는 청와대, 즉 문재인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낙연의원이 총대를 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아? 그런가?
그래도 내가 아는 문재인대통령이라면 사면을 이야기하진 않았을텐데...정말일까?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청와대에서는 사면은 부적절하다는 공식발표가 나왔고 그이후 이낙연이 다시한번 사면발언을 하는것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소름이 끼치더군요
개혁이고 뭐고 상관없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낙연의원의 과거행적에대해서도 찾아보게되었는데
전라남도 도지사로 있을때 공약이행률이 B등급으로 최하위였다는 사실도 알게되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기념사업 추진위의 부위원장으로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6.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보인 네거티브
사실 네거티브를 통해 데미지를 받았던 대표사례는 지난대선경선에서 문재인대통령을 네거티브했다가 폭망한 이재명이었죠
그때 저도 이재명에 대해 엄청 분노를 했었고 마음한편에 가지고 있었던 지지도 완전히 철회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재명후보는 자신의 과오에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최소한 제가 가지고있었던 불신을 회복하는데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반면 이낙연후보의 경우 초반에는 캠프인력을 통해 군미필공격이라던가 이미 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난 형수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어서 조리돌림하다가 이제는 후보 스스로 네거티브를 하지않겠다고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발언에서 도덕적이지 않은사람을 뽑아선 안된다고하며 마치 자기는 도덕적이며 상대후보는 비도덕적이라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고있는데...이젠 국힘당을 볼때 느껴지는 구역질이 올라오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7. 의원사퇴 발표
이건 뭐 진짜 막장으로 가는게 보이는 발표였습니다.
일단 국민이 투표로 선출해서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 의원직을 마치 자기가 가진 권한을 내려놓는듯한 인식을 가지고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줬으며
종로구에 보궐선거를 치뤄야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주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제눈에는 "나 대통령 안시켜줄꺼면 의원직도 안할꺼야!!"라고 때쓰는 철없는 아이같다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네요
원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한다기 보다는 자기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이기주의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네요
뭐 의원사퇴를 한다고해도 대선 경선에 이길가능성은 정말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이상 0%에 가깝다고 봅니다.
뭣보다도 대선후보가 정해진다음 이낙연후보에게는 당의 중책, 특히 대선관련해서는 그 어떤것도 맡기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낙연후보에 가졌던 생각의 변화를 돌이켜보면 그 어느것 하나도 외부의 환경변화나 정세의 변화와 관련된것은 없었습니다.
오롯이 이낙연후보의 말과 행동에 의해 저의 생각이 바뀐것 같네요
아마도 저와 비슷한생각을 가지신분들이 여기에도 많이 계실것 같아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기억나는대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이찌되었던 존경했던 고 노회찬의원의 말씀처럼 외계인의 침략에 지구인들은 힘을합쳐 무찔러야하지 않겠습니까?
더불어 민주당이 원팀으로 대선까지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며, 그 과정에서 수박들은 잘 걸러지길 바랄뿐입니다.
*그냥 기억나는대로 써본거라 사건의 순서나 세부내용은 일부 잘못정리되었을수도 있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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