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 상사

좆소 외국인 제조 회사 다닐 때, 이리저리 합병되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나가고
나처럼 능력없는 사람들만 남아있었을 때.

나, 사수, 부장 셋이서 짱구였음

합병한 회사가 미국계 다국적 기업이었고
처음 미팅을 하는 자리부터 부장ㅅㄲ 영어로 조홀라 씨부리는데 아무도 못알아들음..
예를 들어 It's a라면 이쯔아.. 어쩌구 저쩌구
한참 듣다가 미국인 매니저가 자기는 일본어를 못알아들으니 핵심단어만이라도 영어로 해달라고 ㅋㅋㅋ

뭐하나 명확하게 대답하는게 없어서 미국인 매니저가 이리저리 물어보다가 포기,
나랑 사수 따로 불러서 너희들은 좀 나으니 영어학원 보내주고 필요하면 선생도 붙여줄께..
나랑 사수는 오케이

영어선생이 왔는데 만26세 일리노이 출신
하루는 레이첼이 커피색 스타킹 신고 왔는데
그거 보고 부장이 환장해서 자기도 영어하겠다고 ㅋㅋ
매니저 왈, 넌 할 필요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는 얘기하지마 Dont ever say again

여튼 즐겁게 영어도 배우고 일도 나름 합리적으로 분배됐는데
문제는 이 부장이 할게 없어졌음..
메일도 전부 영어, 매뉴얼도 영어 어쩌다 독일어까지..
부장이 할일이 없으니 폐기물 같은거 처리하게 됐는데
어느잘 폐기물 업체 사장이 한손에 함마를 들고 뛰어 들어옴
부장 어디갔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왜 공드럼을 A업체에 몰아주고 자기는 쪼끔만 주면서 뒷돈은 A업체보다 더 많이 받아갔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매니저가 사수한테 뭔일이냐고 놀래서 물어봤는데
사수가 뒷돈을 영어로 뭔지 몰라서 그냥 무표정하게 빽머니 기브앤 테이크 ㅋㅋㅋ 라고 했더니 알아들음

부장 짜르겠다고 본사에 메일 보내고 급진행중이었는데
부장이 4개월만 시간을 달라, 다른데로 알아서 가겠다..
ㅅㅂ 3개월이면 3개월이고 6개월이면 6개월이지 4개월은 뭐야 ㅎㅎ 여튼 절대 명확한게 없는 ㅅㄲ
근데 6개월이 지나고 열달 다되가는 그사이 또 다른 회사로 합병 ㅋㅋㅋㅋㅋㅋㅋ
그일은 묻히고 유야무야,
 
지금도 회의할때 이쯔아로 시작해서 이쯔아로 끝난다 함
난 미국인 매니저 따라서 같은 회사 다른 지역 공장으로 따라(팔려)가서 공장밥 얻어먹고 있고

그 부장은 새로 합병된 회사서 상무달고 좀있음 전무 된다 함 ㅋㅋㅋ

역시 직장은 실력이 아니라 운이다
이게 내 결론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