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막막함..

저는 첫회사 다니다가 1년 3개월 후 퇴사하고 다시 1연 3개월 넘게 백수생활 중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저는 평소에 제 행동에 대해서 기대치가 높습니다.
그런데 행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늦게 일어나고 그러면서도 그거에 대해서 스스로 재판을 내리고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온갖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서 스스로 게으른 인간이 안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게으릅니다. 기본적인 생활면에서요. 그나마 학업이나 해야 되는 것들은 다행히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전공은 통계입니다.
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이 이뻐해주실만큼 욕심이 있는 것들은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대학교는 지잡대를 니왔습니다.. 과학탐구 2개는 1등급인데 다른건 시궁창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대학교 잘 간 사람을 보면 나도 노력했는데 왜 나는 못했을까 자책을 많이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그런 내 부족함을 채울려고 신경써서 공부해서 지잡대지만 전역후 들은 20 몇가지 과목중에 3가지 빼놓고 전부 a+입니다. 시험 한문제 틀린거에 집착하고 연연해 합니다. 시험문제는 다 풀어도 혼자 남아서 다시 풉니다. 그리고 머리는 좋은편이 아니라 친구한테 같은 말을 한시간 넘게 되풀이하고 결국 몰라서 외우고.. 전역후 초기에는 수업이 이해가 안되서 전부 녹음해서 돌려듣고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되서 혼자 도서관 가서 다른 사람이 쓴 전공책 보면서 겨우겨우 이해했습니다. 그러다 데이타분석 코딩 쪽으로 진로를 잡고 목표라기보다는 이거를 잘하고 싶어서 그냥 그렇게 취업했는데 일머리도 없고 데이터분석 쪽도 제 기준에 제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실력이 안 늘어서 무능력감에 이렇게 회사를 나오게 되고 오랫동안 놀고있다 보니 생활도 망가지고 저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납니다. 매우매우 많이요. 이렇게 될 거 뭐하러 걱정하면서 살았나 하면서요.. 그리고 깜깜한 앞날은 어떻게 헤쳐가야 하는 생각에..

그러다 어제 제가 또 폭팔했습니다
어디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데 스트레스가 심하다 보니 자꾸 잠을 자기 싫고 그래서 밤낮이 자꾸 바뀌니 밤을 세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버지가 다른건 한마디도 안하시는데 늦게 일어나는건 싫어하십니다. 제가 안자고 있으니 어머니한테 가서 그거 가지고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종종 그리말하십니다. 아침에 잘 일어나다 한번씩 꼬이다 보니 그런말을 듣게 됩니다.
누구보다 바로 제가 늦게 일어나는거 싫고 제 지금 상황이 저 스스로도 맘에 안들고 화가 나는데 부모님이 저에 대해 그렇게 말까지 하니.. 화가나 물건을 던져버렸습니다. 어무이가 놀라서 혼자 울고 있는 저에게 너는 도댜체 왜 그러냐 하셨습니다. 저는 혼자 울면서 나는 왜 이러나 생각하고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너무 갑갑해서인지 순간적으로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쳐서 반토막을 냈습니다. 그래서 양쪽 손목이 욱신거리고 아픕니다. 참 븅신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얌전합니다. 그런데 혼자있을 때나 집에 있을때는 자주 폭팔합니다. 어릴때 어무이가 맞는거를 많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안그러십니다. 누나3명은 결혼했고 저는 막내아들 하나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부모님이 저를 막내라 매우매우 사랑하십니다. 아버지가 폭력적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단 한대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저를 아낍니다. 사먹서먹한 사이이긴 하지만...

저는 평소에 생각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편이라. 심리학 책 자기계발책을 자주 봅니다. 특히 회사를 다니고부터는 가슴이 답답해 더 많이 봤습니다.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조던피더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게으름도 습관이다.. 등등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해서 아무리 보고 생각을 해보려 해도 내가 뭘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도 안들뿐더러.. 생각을 해도 뭐가 안나옵니다. 이젠 생각하기조차 싫습니다.. 프로그래밍 쪽에 아직 미련이 있지만.. 지금은 보기만해도 무섭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기초적인 내용만 알고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룬데 책을 다시 펼치자니 프로그래밍 책 다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이거를 마음속에 담아둬서 그런지 다른걸 뭘 할 의지도 안생기고 이걸 못했으니 다른건 잘할까 두려움이 크고 저를 못믿겠습니다.

다음주에 드론 1종 실기 시험이 있습니다. 실기는 미리 배웠고 시험전에 복습비행 몇일 나가고 시험을 칩니다.. 거기가 시골 외진곳이라 자차가 없이 다니기 힘듭니다. 저번에는 같이 배우는 형님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도움을 요청해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다음주 어떻게 다닐까 고민부터 시험은 ��을거 같으면서도 불안한 마음은 사라지질 않습니다.

인생이 많이 갑갑합니다.. 솔직히 아직 죽을병 걸린것도 아니고. 아직은 기회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여전히 고민하고 고민을 안하는 연습도 하려고 심리학 책 하니 산 것을 방금전에 보기도 하고 나름의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인드컨트롤인 것 같습니다. 멘탈이 너므 약합니다. .. 갑갑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따뜻한 조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익명이니 욕한번 할께요

씨팔 좆같네 씨발 ㄱ개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