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취업이 생각보다 힘드네요 ;;

인서울 대학의 인공지능학과를 대학원으로 졸업했습니다.

나름 1기생이고 처음 들어갈 때만 하더라도 대기업 충분히 노릴 수 있고, 중소기업에서는 모셔갈거라고

초봉 4000~5000까지도 노릴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냥 제가 입학할 때 당시의 얘기였나봐요. 여기저기 취준을 하고 있는데

대기업 : 인턴 조건이 최소 인공지능학과 대학원생. (본인은 넣는 족족 서류 광탈......)

중견기업 : 인공지능 관련 학과만 안갔을 뿐이지, R&D 부서 인원은 이미 대학원생 수준 초월한 지 한참. 오히려 인공지능학과 대학원 출신이라 하니 엄청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표정 보이는 경우도 있음. 물론 서류 광탈해서 면접도 못 본 경우도 많음.

중소기업 : 위랑 마찬가지. 규모만 작다 뿐이지 인공지능 R&D 관련해서는 수준이 상당히 높음. 초봉 3500 제안

ㅈ소기업 : 대표가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나봄. R&D 부서도 제대로 없는데 그냥 인공지능 적용한 사업 아이템 원하는 것 같음. 초봉도 3000~3500 제안하는데 표정 미묘해지는 경우도 봄 ㅋㅋ

차라리 교수님 지인찬스로 R&D 전문 회사를 가서 그냥저냥 하는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박사과정은 하고 싶지도 않고......

게임개발이 좋아서 컴공에 들어와 게임산업에도 먹힐 수 있도록 AI 대학원까지 왔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완전 다른 분야만 공부했던 2년이 됐습니다. 배운게 없다면 말이 안되겠지만, 한 편으로는 차라리 지난 2년 동안 게임 개발 학원을 가서 제가 원하는 것을 해보는게 어땠을까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이제는 제가 2년 동안 물석사 짓거리만 한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판단도 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물석사 소리는 안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