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의 난세, 무림의 고수들이 서로의 기예를 다투던 시기, 북방의 영웅 장무덕은 정신 나간 병에 걸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아침, 장무덕은 잠에서 깨어난 후 자신의 침상에서 아내를 보았다. 그러나 그는 아내를 모자로 여겼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자인가. 누군가 이렇게 훌륭한 모자를 나에게 선사한단 말인가," 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장무덕은 정성스럽게 아내를 머리에 썼다. 그의 아내 철무화는 남편의 이상한 행동에 놀랐지만, 장무덕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해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다.
그날, 장무덕은 무림의 고수들과의 회합에 나섰다. 그의 머리 위에 아내가 있었다. 무림의 여러 고수들은 장무덕의 이상한 모자를 보고 놀랐지만, 그의 기품과 실력을 존경해 함부로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무림의 대회가 시작되었고, 장무덕은 화려한 기예를 펼쳤다. 그의 머리 위에서 철무화는 조용히 남편을 응원했다. 대결이 끝난 후, 장무덕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고수들은 그의 모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장무덕은 문득 자신이 아내를 모자로 착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얼굴이 새빨개진 그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철무화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무림의 전설은 두 사람의 이야기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장무덕은 그날 이후로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으며, 두 사람은 예전보다 더 가까워졌다. 무림의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설로 삼아 후대에 전하곤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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