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집 강아지의 헐리웃 액션~

아침 저녁으로 말린 닭가슴살을 갈거나 얼린 삶은 가슴살을 녹여 사료에 섞어 줍니다. 

잘 먹습니다. 문제는 이 녀석이 의도적으로 밥 몇 알씩 남긴다는데 있습니다.

남길 때 마다 조금씩 닭가슴살을 추가로 주다 보니 습관이 돼버렸네요.

으레 남겨 놓습니다.

오늘 아침은 어떻게 남기는지,..곁에서 지켜 봤습니다. 

정말 허겁지겁 먹더라구요,,저렇게 먹는데 어떻게 남기지 할 정도로..

그런데 자세히 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 사료 네 알을 달랑 남겨 두고  밥그릇 테두리만 요란하게 핥고 있더라구요.

소리는 요란하게 덜그럭거리고 있는데..

정작 이녀석의 혓바닥은 교묘하게 사료를 피해서 양 사이드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헐리웃 액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켜 보던 아내와 저,,모두 빵빵 터지자 강아지가 왜 그러시냐는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쳐다보고 있습니다.

생존 본능일까요? 이렇게 하면 뭔가 더 나오더라는 '스키너의 비둘기 실험'이 생각나더군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녀석의 혓바닥과  연기력에 감탄했고 그 정성과 노력에 감탄했습니다.  

이런 강아지가 있기에 우리집에서 웃을 일이 두 배로 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안쓰럽다,, 노력이 가상하니 그냥 더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