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 와이프가 했던 말..
12월에 첫째 어린이집 방학 있는데..
나 그때 1주일 정도 시댁에 놀다 올거야~

시댁에 놀러가는 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나들이라 생각하는 와이프입니다.
각 명절 기간은 항상 시댁에 가야하고..
연휴가 3일 정도만 되는 기간이 되어도 시댁에 가야하고..
제가 시간이 안되면 백팩 하나 메고, 첫째 둘째 손잡고 셋째 안고 ktx 3시간 타고 시댁 가서
최소 1주일 보통 2주일 정도씩 놀다오는 와이프입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 저녁부터..
시댁에 가면 어르신들 모시고 어디 나들이 갈지..
이번에 주로 공략해야 할 시어머니 반찬은 뭘지..
요즘 시부모님 필요하신 건 뭔지..
용돈으로 드릴 현금 새 돈으로 찾아놓은 건 있는지..
조카들 선물을 뭐 사들고 갈지..
거의 매일 통화하는 올케와 계획 짜기 시작할거고..
거의 매일 영통하는 시부모님께 아가들 앞세워서 시댁에 갈 것을 선전포고하겠지요..

저는 일 때문에 못 내려갈것 같은데..
이번에도 저는 처가에서 1주일동안 숙식을 제공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보다 저희 부모님을 더 사랑하고 신경쓰고 아끼는 와이프 보면..
진짜 설렙니다.

그 모습에 처음 반해서 결혼까지 결심했거든요

@단풍

우리집은. 시댁이 직선으로 20미터? 내려가면 있어요...
ㅜㅜ
난 떨어져 살고 싶었는데..
마나님이 ㅠㅠ

@너땜에가입했다

저희 와이프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시댁이랑 너무 멀리 있다는 점이지요..
와이프랑 제 직장 때문에 처가랑 저희 집은 서울이고.. 시댁은 부산이거든요.

시댁이랑 가까우면 맨날 맨날 놀러가고
시부모님도 올케도 저희 집에 자주 오셔서 아가들도 보시고 하면 좋은데..
진짜 가까이 있지 않다는게 너무 슬프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처가는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제가 주로 가거든요ㅎ
장모님께서 저만 가면 이것저것 주섬주섬 냉장고에서 제가 좋아하는거 막 꺼내주셔서 저는 좋습니다ㅎㅎ

저는 처가를.. 와이프는 시댁을..
서로의 집을 더 좋아하는 이상한 가족입니다ㅋㅋ

흐즈믈르그

저런모습 볼수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