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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일전 촬영된 사고 기체

2019년 5월 5일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 1492편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해 무르만스크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로, 기체 기종은 수호이 슈퍼제트 100 이었습니다.

SU1492는 러시아 현지시각 오후 6시 3분 23초에 이륙해 고도를 6,000피트를 지나 서서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6시 7분 6,900피트 상공에서 번개(벼락)을 맞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로 인해 오토파일럿 등 전자 장치들이 꺼져버렸고, 이륙한지 6분만에 조종석에서는 회항을 결정합니다.

[이륙 6분 후]

기장 : pan pan, pan pan 을 선언합니다. 여기는 아에로플로트 1492편 입니다. 응답 바랍니다. 라디오가 고장 났고, 기체가 번개에 맞아 불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8,000피트로 하강하십시오.

기장 : 아에로플로트 1492 8,000피트로 하강, 알겠습니다.

(*여기서 pan pan은 Mayday 전 단계로 위급 상황이나 당장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아님을 뜻합니다.)

지시에 따라 아에로플로트 1492편은 하강을 시작합니다.

[이륙 8분 후 추정]

기장 : 셰레메티예보 관제소, 여긴 아에로플로트 1492편 입니다. 6,000피트로 하강 중 입니다.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안녕하세요. 우선회하여 방위 140도로 비행 하시고, 고도 3,000피트로 하강하십시오.

기장 : 3,000피트, 140도로 우선회 알겠습니다.

잠시후 관제에서 도움이 필요한지 묻습니다.

[이륙 9분 후 추정]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우선회하여 160도로 비행하십시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기장 : 아에로플로트 1492편, 160도로 비행하겠습니다.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관제 : 교신 관련 문제만 있는거 맞나요?

기장 : 교신 기기와 오토파일럿이 꺼졌습니다.

관제 : 알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 착륙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공항 관제탑과 교신하기 시작했을때 조종석에서는 도움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착륙 1분 전]

기장 : 아에로플로트 1492편 입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셰레메티예보 관제탑입니다. 24L 활주로로 계속 접근하십시오.

기장 : 계속 접근, 알겠습니다.

[착륙 직전]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 지상의 풍향은 160도, 풍속은 7m/s, 돌풍 풍속은 10m/s 입니다. 24L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합니다.

관제 : 아에로플로트 1492편,  24L 활주로에 착륙을 허가합니다.

기장 : 24L 활주로..

관제 : 긴급 차량들이 출동해 있습니다.

착륙, 그리고 화재 발생

아에로플로트 1492편은 마침내 회항을 하여 착륙에 성공했는데

문제는, 착륙할때 활주로에 4번 바운싱 (활주로를 튀어 올랐다 말았다 하는 현상)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착륙 직후 연료가 유출되어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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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직후 화재가 발생한 아에로플로트 1492편

이후 여객기가 뒤에서 부터 불이 타자 앞쪽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이용하여 탈출을 시작합니다.

착륙과 비상탈출을 시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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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진압된 기체

이후 최대한 탈출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센 탓에  승객 40명, 승무원 1명. 총  41명이   사망 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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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탈출 당시 짐을 내리고 내리는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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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드미트리 클렙니코프 

이토록 피해가 컸던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짐'   이었다.

비상 탈출시 승객들이 짐을 챙기며 내리느라 중간부터 속도가 상당히 늦어졌고, 

결국 기체 뒤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대부분 희생 되었습니다.

특히 10번째 줄에 앉아있던 승객 드미트리 클렙니코프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그가 짐을 챙기며 꾸물거릴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본인 뒤에 있던 줄의 사람들의 고작 3명 밖에 탈출하지 못했다.

정작 저러고 나서 항공기가 환불을 늦게 해준다고 투덜거려 사람들에게 더욱 질타를 받았습니다.

비행기나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비상탈출을 하게 되면 무조건 짐을 내리고 내리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사고나서 짐을 잃는다고 해도  보상은 대부분 납득 가능하게 충분히 해주니 걱정말고 승무원 말씀을 따라 몸만 탈출하는것이 올바른 탈출 자세입니다.

2024년 1월 2일에 발생한 도쿄 국제공항 지상충돌 사고 당시에 일본항공 516편 여객기는 승객들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짐을 버리고 몸만 탈출하여 기체가 전소되었으나 전원 생존이라는 기적을 써내려간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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