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따지면 가짜뉴스 라기 보다는
그냥 편집된 '편향 뉴스'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언젠가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급발진 이야기만 나오면 자동반사로 '노인들 한테만 나온다'는 댓글이 매크로 처럼 붙는데
당연히 그분들이야 그런 뉴스만 봤으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댓글 다는거겠지만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안되는게
'운전 미숙' 이란게 59세에는 절대 안일어나다가 60세 되면 그냥 막 생기는 무슨 타이머가 달린 질병같은게 아니잖아요~
급발진 처럼 보이는 상황의 원인이 운전미숙 이라면
면허 딴지 얼마 안된 20대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나와야합니다. 30대나 40대도 컨디션이 매우 떨어졌을경우를 생각해보면
간간이 나와야 하는게 맞습니다. 그치만 그런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있긴 있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816580107
근데 진짜 찾기 어려워요~
게다가 이런 뉴스는 누가 퍼가지도 않고 관심도 안가져줍니다.
반면에 60대 70대 사고는 찾기 아주 쉽죠~
어떤 기사들 보면 아주 노골적으로 또 나이랑 성별을 언급하며 뉘앙스를 풀풀 풍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하면 '역시 또 그' 하면서 신나게 퍼가며 노령층을 욕하는 도구로 사용되죠
물론 노령층으로 갈수록 신체능력이나 기타등등 기능이 떨어지는거 어쩔 수 없을겁니다.
데이터 분석해봐도 아마 노령층에서 사고 비율이 더 높을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중에 진짜 급발진이 섞여 있을수도 있고 구라일수도 있고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근데 젊은층에게는 안일어나고 노인들만 일으킨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비율이 적을지언정 어느정도 분포가 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이때 미국자료를 참고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 자료를 신뢰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급발진이 진짜던 아니던간에 이런식으로 그래프가 나와야 정상이죠
기본적으로 전 연령대에 분포가 되어있고 제가 앞서 말한거 처럼 쪼랩 시절에 비율이 크게 상승하다가
곧 안정되고 그리고 노년에 또 스물스물 올라갑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후반에만 몰빵된거 처럼 이야기 하고
젊은층 사고는 아예 다루지도 않아서 거의 없다시피 해버리는데
그래도 통계에는 잡히긴 합니다. 완전 제로라면 통계에도 없어야겠죠??
<한국자동차공학회 2019년 연구자료>
있긴 있어요~ 뉴스에서 안다뤄주니까 없는거 처럼 보이는거죠~
그리고 노령층에서 사고 났을때만 열심히 기사 쓰고
50대 이상이 63% 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래도 역시 노령층에서 주로 일어나는건 맞지 않느냐?
고 하실수도 있는데
위에도 말했지만 비율이 높은건 당연하겠지만
다른 연령층에서는 안생기는거 처럼 몰고가서는 안된다는겁니다.
분명히 존재하는 사건사고를 다루지 않아서 안보이는걸
없는 취급 하면 안된다는거죠
왜냐면 제조사측은 어떻게 해서든 무결점인걸 강조해야하고
(1 이라도 인정하는 순간 사태가 커지니까요)
그럴라면 소비자탓을 해야하는데 다른 논리는 안먹힐듯 하고
그나마 유의미한 통계가 노령층이니까 거기만 집중조명해서
급발진=노령층의 운전미숙/판단착오 로 분위기 만든다음
책임을 안지려는것 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댓글중에 자꾸 지가 실수해놓고 구라치는 애들 때문에
급발진 믿을 수 없어진다고 하는 분들 있는데
제 생각은 반대입니다.
오히려 급발진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을 응원해줘야
억울함을 씻기 위해서 제조사가 적극 조사나 방지조치를 할겁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나서서 운전자 욕해주고
급발진이 존재하지 않는거 처럼 회사편 들어주면
제조사는 그냥 하던대로 뉴스 몇줄 갈기고 끝낼겁니다.
(진짜 정신줄 놓은 사고자들을 옹호하자는 뜻은 아님)
암튼 그러면 여기서 재미있는 기사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급발진이 사회 이슈가 되던 초창기 2003년 기사입니다.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30115000511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2003년도 기사입니다.
보시면 20대랑 30대 합치면 18%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40대가 37%로 가장 높고 50대는 더 낮아져서 29%
이렇게 해서 40대를 키워드로 두고 40세 이상 운전자가 81퍼가 넘는다고 표현했습니다.
지금의 논조와 살짝 다르죠??
이걸 지금 비율과 엮어보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20년전 급발진했던 세대가 지금도 여전히 급발진을 하고있다는 말이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급발진이란게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측면도 있지만 그냥 특정 세대가 하드캐리 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거죠
근데 그게 말이 될까요? 그때 사람들만 뭐 운전면허 야매로 따서 다닌걸까요?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이게 맞는 추측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거기 분포 인구가 많아서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근데 때마침 노령층이 여러 이유로 사고를 많이 내는것도 사실이니
이걸 그냥 덮어씌웠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인구 비율이 상승하는 구간과
고령으로 인한 사고비율이 높아지는 구간이 우연히 겹치는걸
사고내고 구라치는 사람들이 다 그 연령대에 몰려있다고
그렇게 논리를 만들어서 설파했을 수도 있다는거죠~
대략 이해가 가시나요??
정리하자면
1. 급발진 주장하는 사람은 사실 전 연령대에 골고루 있다
2. 젊은층의 사고는 뉴스에서 안다루니 없어보이는 측면이 있다
3. 노령층이 비율상 높긴 하지만 애초에 사고가 많은층이다.
4. 그리고 20년전엔 40대가 가장 높았고 지금은 60대가 높으므로
베이비붐세대가 통계상 지분이 많아서 착시가 있을 수 있다.
*. 이런 이유로
- 급발진 주장은 노령층만 하는것이고
- 그러므로 급발진이란건 존재하지 않는 음모라는건
- 논리적으로 헛점이 많은 이야기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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