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절사(賀聖節使)
김점(金漸)
이 북경(北京)에서 돌아왔다. 통사(通事)
김을현(金乙玄)
이 아뢰었다.
"황제가
보살 여래 가곡(菩薩如來歌曲)
3백 본(本)을 내려 주었습니다. 예부 상서(禮部尙書)가
김점
의 손을 붙잡고 말하기를, ‘이 가곡(歌曲)은 여러
나라
에 반포(頒布)하지 아니하였는데, 오로지 너의
조선
(
朝鮮
)
이
예의
(
禮義
)의
나라
이고, 또 전하를 경애(敬愛, 총애)하기 때문에 특별히 내려 주는 것이다. 이른바 천리(千里)에
를 보내는 것인데, 물건은 가벼우나 사람의 뜻은 무거운 것이다.’ 하였습니다. 태감(太監) 황엄(黃儼)이 아뢰기를, ‘이 재상(宰相)은
조선
(
朝鮮
)
전하(殿下)와 연혼(連婚)한 자이며, 또
권파파(權婆婆)
의 족속(族屬)입니다.’ 하니, 황제가 특별히 후하게 위로하고,
권파파
도 봉천문(奉天門)까지 나와서
김점
을 인견(引見)하고 말하기를, ‘황제가 전하의 성심(誠心)에 대하여 참으로 중(重)히 여깁니다.’ 하였고, 또 황엄도 매양 전하의 지극한 정성을 아뢰었기 때문에 여섯 벌의
를 내려 주었는데, 대개 내전(內殿)에서 나온 것입니다."
-
태종실록 35권, 태종 18년(1418년) 5월 19일 무진 2번째기사
이것은 잘 보시다시피, 중국의 명나라 조정에서 자국의 조정(중국의 명나라 조정)에 입조해서 자국의 조정을 섬겨오는 전세계의 모든 국가들 중에서 오직 조선국에게만 '보살여래가곡' 을 하사해주며 경애(총애)해준 기록입니다. 이는 조선국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역대 왕조(고조선~조선)들이 중국과 더불어 전세계의 모든 문명권들 중에서 가장 선진적인 문명권인 동아시아(동북아시아)문명권의 양대 최선진국으로써 명성을 떨쳐온 것임을 알게 해주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죠.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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